[더팩트ㅣ안동=이민 기자] 한국과 벨기에 수교 12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브뤼셀국제만화축제'의 주빈국 행사에 공식 만찬주로 명품 안동소주가 지정되고, 국가무형문화재 제69호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 이수자인 김종흥 장승명인과 대한민국 스토리텔러 1호 류필기 씨가 개막식 무대에 오르게 돼 양국 간 문화교류에 새로운 장이 마련될 전망이다.
벨기에는 세계적인 만화 강국으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스머프'와 '틴틴', '럭키 루크'가 탄생한 나라로 초콜릿, 맥주와 함께 만화는 벨기에 문화를 대표하는 핵심 아이콘이다. 1989년 세계 최초로 문을 연 벨기에 만화박물관은 한 해 2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는 브뤼셀의 명소다.
7일 류필기 씨에 따르면 매년 가을 벨기에 수도에서 개최하는 브뤼셀국제만화축제의 주빈국 행사로 한국만화가들이 다양한 만화 행사를 펼치며, 한국과 벨기에 작가들의 만화교류전인 ‘만화로 말하다’가 오는 10일부터 내달 24일까지 벨뷰박물관에서 열린다.
주빈국 행사로 한국만화작가 박재동 작가, 강도하 작가, 김용철 작가, 김금숙 작가가 브뤼셀에 방문해 공연, 작가 사인회, 토크쇼, 드로잉쇼를 통해서 한국작가와 만화를 사랑하는 세계인들이 함께 교감하며, 우수한 한국만화 콘텐츠를 홍보한다.
이 자리에서 김종흥 장승명인은 '만화대장군 장승퍼포먼스'라는 한국만화를 통해 코로나로 지친 전 세계인들의 건강과 희망, 즐거움을 한국 만화와 대한민국 전통공연인 장승을 통해 전달하고 위로하게 된다.
또 류필기 씨는 한국의 전통 마을 수호신인 장승 이야기를 통해 한국 고유의 풍속을 이야기하고 세계 길흉의 방위를 맡아보는 신으로 코로나로 인해 지친 전 세계인들의 건강과 희망, 즐거움을 전달하고 위로하는 시간을 가진다.
이밖에 한국 최고의 시사만화가 박재동 작가를 만나서 즉석 캐리커쳐를 선물 받는 행사와 만화계의 오스카상 하비상을 수상한 '풀'의 김금숙 작가와의 토크쇼도 진행한다.
류필기 씨는 "한국이 주빈국으로 초청돼 국제만화축제에서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수교 최초의 일로 세계와 소통하는 한국만화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자리"라고 말했다.
'2021년 브뤼셀국제만화축제' 주빈국 한국 초청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주벨기에한국문화원이 공동 주최하고 브뤼셀 지방 정부가 후원하는 행사로 한국만화를 유럽에 알리는 역할을 넘어 산업으로서의 만화, 민간외교,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K-culture 등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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