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환경부 지침 무시한 서대구ktx역 공사 강행에 주민 부상까지...

대구시가 환경부 지침을 무시하고 서대구ktx역 광장 공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부상당한 주민까지 발생해 논란이 예상된다. 대구시가 동원한 수십명의 인력과 몸싸움 끝에 넘어진 주민 / 주민 제공
대구시가 환경부 지침을 무시하고 서대구ktx역 광장 공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부상당한 주민까지 발생해 논란이 예상된다. 대구시가 동원한 인력과 몸싸움 끝에 넘어진 주민이 깁스를 했다. / 주민 제공
대구시가 서대구ktx역 광장조성 공사를 진행하면서 준공일자가 급하다며 환경부 지침을 무시하고 무리하게 공사를 진행하면서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2일 오전 폐기물을 실은 트럭이 입구에서 나오고 있다 / 대구 = 박성원 기자

대구시가 환경부 지침과 맞지 않게 무리하게 서대구ktx역 광장 조성공사를 진행하면서 이에 저항하는 주민들과 몸싸움도 불사하고 있다. 서대구ktx역 광장 조성공사 관련 환경부 답변 / 주민 비상대책위 제공

주민 비대위 측 "폐기물 5톤 트럭 5대만 배출한다더니 하루 만에 25대로 말 바꿔"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대구시가 환경부 지침을 무시하고 서대구ktx역 광장 공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부상당한 주민까지 발생해 논란이 예상된다.

주민 비대위에 따르면 대구시는 2일 오전 서대구ktx역 공사를 위해 폐기물 처리를 위해 덤프트럭 5대 분량을 배출한다고 전날인 1일 현장관계자가 비대위측에 말했다고 한다.

그러나 비대위가 2일 현장에서 확인한 폐기물 배출량은 덤프트럭 5대가 5번씩 총25회가 배출된다는 것이었다. 이에 비대위측 주민들은 공사 현장 입구를 막아선 채 제대로 된 환경영향평가를 요구했다.

대구시는 공사 강행을 위해 수십명의 인력을 동원해 5~6명 정도의 주민 비대위를 둘러싸고 몸싸움을 벌이며 폐기물 배출을 진행했다. 이 와중에 밀려 넘어진 주민 1명이 골절로 한 쪽 다리에 깁스를 하는 부상을 입게 됐다.

주민 비대위가 환경부 질의를 통해 받은 답변은 "폐기물 5톤이상은 사업장폐기물로 전체를 적정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지침이었다.

그러나 대구시는 진입도로 공사만 별도로 발주해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만 실시해 지하에 매립된 폐기물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는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 2일 대구시는 5톤 덤프트럭 25회 분량, 100톤이 넘는 폐기물을 제대로된 환경영향평가도 실시하지 않고 무단으로 처리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12월까지 준공이어서 진입도로 공사를 마무리 하고 광장 전체 공사를 할 때 환경영향평가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즉 이미 발주한 공사는 준공시한이 얼마 남지 않아 환경부 지침과 상관없이 공사를 강행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대구시가 실제 광장 공사를 진행하면서도 제대로 된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할 지는 미지수다.

앞서 대구시 관계자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땅파기를 하지 않기 때문에 지하폐기물에 관한 환경영향평가를 하지 않는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했다"고 했는데 2일 오전 100여톤이 넘는 폐기물을 반출했다. (관련기사 - 서대구ktx역 광장 지하 폐기물... ‘생활쓰레기’여서 문제없다? 본지 7월 23일 보도)

주민 비대위의 김수회 위원장은 "대구시는 계속해서 거짓말을 하면서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제대로 된 환경영향평가를 해달라는데 보상을 더 받으려는 것으로 매도하며 몰아부치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tktf@tf.co.kr

(관련기사 - 대구시 서대구ktx역 광장 조성 공사 ‘환경부’ 지침 어기며 주민들과 몸싸움도 불사 )

(관련기사 - 대구시, 환경부 지침보다 준공이 더 중요?…수십명이 반대주민 5명 막아서고 공사 강행)

(관련기사 - 서대구KTX역사 광장 지하폐기물 ‘생활쓰레기’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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