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찰, 민주당 신영대 의원 前보좌관 뇌물 의혹 압수수색

전북 군산경찰서는 지난달 10일 신영대 의원 전 보좌관 A 씨의 자택과 자동차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2일 더팩트 취재진 질의에 답했다. / 더팩트DB

군산경찰서, 4억 7800만 원 수의계약 외 114건도 뇌물 혐의 수사 중

[더팩트 | 군산=이경민 기자] 경찰이 관급 공사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특정 업체를 선정해주고 그 대가로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의원 전 보좌관을 압수수색한 사실이 뒤늦게 파악됐다.

경찰은 이 건 외에도 신 의원 전 보좌관 A 씨가 군산시가 발주한 수의계약 100여 건에 대해서도 개입해 뒷돈을 챙겼는지 들여다보며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2일 이 같은 내용의 확인을 요구한 <더팩트> 취재진 질문에 지난달 10일 신영대 의원 전 보좌관 A 씨의 자택과 자동차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시인했다. A 씨는 지난해 9월 군산시가 발주한 한 공사에서 B 업체가 수의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편의를 봐주고 뇌물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군산시가 감사를 통해 선금급 보증서가 위조된 사실을 확인하고 올해 3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불거졌다.

당시 군산시는 B 업체와 4억7800만 원 규모로 수의계약을 체결하고 선금으로 3억 3300만 원을 지급했지만, B 업체 대표는 공사를 진행하지 않고 잠적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도주한 A 업체 대표를 붙잡았고, 조사하는 과정에서 공무원 2명과 A 씨가 뇌물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건 외에도 A 씨가 114건의 수의계약에 대해서도 개입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영대 의원실은 "우리랑 상관없는 일이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올해 5월쯤 A 씨를 면직 처리 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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