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장성민 “영남기반 국힘당에서 호남후보 내세워야 대선 승리”

야권 대선 후보 중 유일한 호남출신인 국민의힘 장성민 후보가 27일 첫 지방 일정으로 광주와 전남을 찾았다. 장 후보는 영남 기반 국힘당이 호남 후보를 세워야 대선에서 승리한다는 이른바 플러스알파론을 설파하고 있다. /광주=박호재 기자

정치는 희망을 파는 상인…300조 투입, 광주전남을 한국경제 4차산업 신성장중심지로 만들어야

[더팩트 ㅣ 광주=박호재 기자]입당 후 곧바로 국민의힘 경선버스에 오른 장성민 예비후보는 야권 후보 중 유일한 호남출신이다. 전남 고흥이 고향이고 동향 출신인 민주당 송영길 대표와는 말을 트고 지내는 사이로 알려져 있다.

영남세가 강한 보수 야당에서 호남출신 후보는 정치적 핸디캡으로 운신의 폭을 좁힐 여지가 많지만, 장 후보는 오히려 이를 전략적 강점으로 역설한다. 호남을 텃밭으로 삼은 민주당이 영남 출신 후보를 세워 두 차례나 집권에 성공했듯이, 보수 야당도 호남 출신 대권 후보를 세운다면 지지세가 열악한 호남에서 전례 없는 표를 건져 집권에 필시 성공할 수 있다는…이른바 ‘플러스 알파론’을 주창한다.

장 후보의 이러한 역발상이 당의 공감대를 이끌어내 대권 후보를 거머쥘 수 있을지는 아직은 미지수다. 일종의 정치실험 일는지도 모른다. 장 후보는 8인의 후보를 압축하는 9월 15일 1차 컷오프만 통과하면 자신의 ‘플러스 알파론’이 이슈를 만들며 바람을 탈 것으로 자신한다.

이런 의도 때문인지 장 후보는 첫 지방일정을 호남에서 시작했다. 국립 5‧18 민주묘지, 광주의 재래시장, 팽목항 방문 등 분주한 1박 2일 일정을 소화한 장 후보를 잠깐 붙들고 그의 정치 실험의 속내를 들춰보았다.

-국민의힘 경선버스에 승차했다. 간략하게 출마의 변을 밝힌다면?

대한민국은 이제 4차 산업혁명시대,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동서화합,국민대통합의 정치로 새로운 통일한국, 대한 강국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깨고 통합의 정치, 융복합의 경제를 토대로 4차산업혁명시대 중심국이 되어 10년내에 5~8만불의 초인류 선진문명국가로 진입해야 한다. 구태 정치에 얽매어 더 이상 지체해선 안된다. 이러한 비전을 국민들과 함께 꼭 실현하고픈 꿈이 출마하게 된 동기다.

-야권 유일의 호남 후보라는 전략적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이러한 ‘플러스 알파론’에 대한 국민의 힘 내부의 공감대는?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기대가 있고 유일 호남후보라는 점을 매우 소중한 당의 자산으로 생각하고 있는것 같다.

무엇보다도 내가 국민의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DJ의 정치적 적자란 언론의 평가를 많이 의식하고 있는 것 같다. 지역감정해소, 영호남 화해의 길을 열어서 동서통합,국민통합정치를 할수 있는 가치있는 자원으로 생각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미 당에서 중임을 맡고 있는 여러 분들과 소통하고 있고 공감대가 넓어지고 있다. 오는 15일 1차 컷오프를 통과하면 이러한 당의 ‘호남후보 자산론’은 더욱 힘을 받게 될 것이다.

27일 광주를 찾은 장성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국림 5.18민주묘지에서 참배하고 있다./광주=박호재 기자

- DJ의 정치적 적자라는 평…이러한 정치적 캐릭터가 영남세가 강한 보수정당 국민의힘에서 운신의 폭을 좁히지는 않는지?

나는 오래도록 동서화해협력시대를 열어서 통합의 정치를 토대로 남북통일시대를 이뤄내 통일한국, 대한강국을 만드는 희망의 수단이 곧 정치라 생각해 왔다. 세간에서 말하는 노선이니 이념이니 그런 것 신경쓰지 않는다.

그러기에는 코로나 19로 나라 전반이 너무 위태롭다. 무능한 아마추어들이 날뛰는 세상을 더 이상 보고만 있다가는 진짜 나라 거덜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미 세상이 너무 많이 변했다. 나는 아무런 세력 없이 오직 정권교체라는 호랑이를 잡겠다는 열정과 의지만 갖고 영입됐다.

내가 갖고 있는 것은 정권교체의 비전뿐이다. 그것만 있으면 된 것 아닌가? 정치는 희망을 파는 상인이라는 생각이 전부다.

-대선 예비후보로 첫 지방 일정을 호남을 택했다. 호남출신 야권 대선 후보로 특별히 지역 발전을 위한 구상이 있다면?

만일 호남기반인 민주당에서 영남후보가 나오면 영남기반인 국힘당에서는 호남후보를 내세워야 만이 경쟁력 있는 선거구도가 될것이다.

마땅한 자원이 없고 산업환경도 열악한 광주전남을 두뇌산업이라 할 수 있는 4차산업혁명의 중심지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 지역을 세계적인 반도체산업단지로 육성할 장기적인 국가경제발전전략을 갖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향후 300조 이상의 예산을 투입해 한국 경제의 신성장중심지로 만들 생각이다. 이제 광주 전남은 정치혁명이 아니라 경제혁명을 꿈꿔야 한다. 지역경제를 완전히 살려놓겠다.

-이번 호남 방문 일정을 통해 특별히 느낀 점이 있다면?

호남인들의 생각도 이제 코로나 위기, 지역경제 위기, 언론중재법 등 민주당의 입법폭주로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것을 보며 많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체감했다.

지역경제회복이 최우선임을 느꼈고 제가 광주전남을 세계적인 반도체산업단지로 만들기 위해 향후 300조를 쏟아 붓겠다는 정책에 폭발적인 관심을 표해준 것을 보면서 먹고사는 문제가 최우선적인 관심사항임을 확인했다.

윤석열의 민란발언과 이재명의 삼국시대 백제발언을 망국적인 퇴물정치인으로 비판하는 여론도 비등하고 특히 도덕적 타락자인 두 사람이 대선판에 나오면 다시금 흙탕물 정치가 될 것 을 걱정하는 여론이 지식인층과 20~30세대층에서 비등한 것을 보면서 이제 호남정치가 도덕적으로 깨끗한 새로운 희망을 찾고 있는것을 확인했다.

그러한 민심의 목소리를 이번 호남순방에서 들었던 게 제일 큰 보람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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