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로 사후면세점 특화거리 가맹점 200개로 늘리겠다는 대구시… 알고보니 자격없어

대구시가 설치한 중구 동성로의 사후면세점 특화거리 조성이 관광 성과 홍보를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동성로 사후면세점 특화거리 조형물 / 대구 = 박성원 기자

대구시 꼼수로 관광성과 홍보?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대구시가 설치한 중구 동성로의 사후면세점 특화거리 조성이 관광 성과 홍보를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대구시가 2019년 6월 조성한 동성로 사후면세점 특화거리는 이미 조성되어 있는 것에 명칭만 부여한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그런데 대구시는 지난 2019년 동성로 일대 750개 점포 중 사후면세점이 100개가 가맹되어 있으며 2020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공동으로 200개까지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아울러 동성로 사후면세점 가맹점을 관리하는 별도의 A업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A업체는 외국인들이 사후환급을 받을때 환급업무를 보는 업체로 가맹점 관리를 병행하고 있는것으로 드러났다.

A업체가 동성로의 사후면세점 가맹을 관리하고 있어 대구시가 문화체육부와 공동으로 200개까지 늘리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인 것이다. A업체 관계자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2019년 동성로 사후면세점 특화거리’가 지정되면서 시에서 가로등 배너등 홍보를 많이 도와줬다"며 "사드 사태때 부터 매출 감소가 있었다"고 밝혔다.

사드가 아니라 코로나때 부터 아니냐고 <더팩트>가 되묻자 "사후면세점은 특화거리 지정 이전에 이미 100개가 가맹되어 있었다. 나이키, 유니클로 같은 대형브랜드들은 전국적으로 사후면세점으로 가맹되어 있다"고 답했다.

대구시 관계자도 "가맹점 입점은 대구시가 할 수 없다. 공적인 부분이 아니라 기업에서 영리를 목적으로 운영하는 것이어서 대구시가 개입할 수 없는 부분"이라 밝혔다.

그런데 2019년 대구시는 왜 문화체육관광부와 공동으로 200개까지 늘리겠다고 밝혔을까? 조형물 하나 세워주고 대구시의 관광성과를 홍보할려는 꼼수는 아니었을까?라는 의심이 드는 대목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2019년 동성로 사후면세점 특화거리 조성에 25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고 조형물 설치에는 1500만원정도 투입됐다"고 밝혔다.

대구시 입장에서는 2500만원으로 외국인 관광성과를 생색낼 수 있고 A업체는 시에서 알아서 홍보를 해주니 마다할 일이 아닌 것이다. 결국 '동성로 외국인 사후면세점 특화거리' 조성으로 대구시는 관광성과를 홍보 할 수 있었고 업체는 공짜로 사후면세점을 홍수 할 수 있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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