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황색미치광이버섯’에서 지방세포 조절 물질 발견

갈황색미치광이버섯 /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산림과학원·성균관대 공동 연구...국제 화학학술지 '오가닉 레터스' 표지 논문 선정

[더팩트 | 대전=박종명 기자] 국립산림과학원은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김기현 교수와 공동 연구를 통해 환각 중독을 일으키는 ‘갈황색미치광이버섯’에서 지방세포를 조절할 수 있는 새로운 천연물질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물질은 비타민D 합성을 위한 전구체인 에르고스테롤(ergosterol)과 항암 성분인 스티릴파이론(styrylpyrone)이 결합된 헥사사이클릭(hexacyclic)의 신규 에르고스테롤 유도체 화합물질이다.

연구팀은 갈황색미치광이버섯의 추출물로부터 특정 화합물을 분리해 얻은 천연 물질에서 지방생성 조절 및 지방분해 유도를 통해 지방세포에서 지질대사를 조절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오가닉 레터스(Organic Letters)’의 23호 표지./ 한국산림과학원 제공

연구 결과는 유용성을 인정 받아 유기화학 분야의 권위 있는 화학학술지 ‘오가닉 레터스(Organic Letters)’의 23호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향후 인체 안전성 검증, 동물 실험 및 임상 시험 등의 여러 연구를 거친 후 의약품으로 이용될 것으로 보인다.

공동연구팀은 최근 갈황색미치광이버섯에서 폐암과 전립선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유용 물질을 발견한 바 있다.

갈황색미치광이버섯은 섭취하면 환각 증세와 정신 불안 등을 일으키는 독버섯이기 때문에 무분별하게 복용하면 안 된다.

산림미생물연구과 한심희 과장은 "앞으로도 산림버섯의 새로운 가치와 유용성을 탐색하는 연구를 강화해 미래 산림바이오산업의 신소재로 활용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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