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지역 아파트 단지 내 감량사업장 음식물폐기물 수거차량과 공모
[더팩트ㅣ화성= 최원만 기자] 그동안 소문으로만 나돌던 화성시생활폐기물 수집·운반업체의 불법행위가 사실로 드러나면서 화성시 관련부서의 부실한 관리감독이 도마에 올랐다.
화성시의 부실한 관리감독이 화성시생활폐기물 수집·운반업체의 불법행위를 부추겼다는 주장도 일고 있어 철저한 전수조사와 사후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또한 생활폐기물 수집·운반업종이 감량의무사업장 수집·운반업종을 함께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불법행위로 이를 분리 운영하는 제도개선도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지만 만 시는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어 제도개선이 이뤄질지 의문이다.
25일 <더팩트>는 화성시생활폐기물 수집·운반업을 대행하고 있는 Y업체가 음식물폐기물 관련 감량의무사업장 수거차량에서 생활폐기물 수거차량으로 옮겨 나르는 불법행위가 담긴 동영상을 입수했다.
입수한 동영상은 2019년 12월에 촬영한 것으로 동탄지역 한 아파트단지 내에서 Y업체 직원들이 1톤 차량에 담긴 감량의무사업장 음식물폐기물을 생활폐기물 음식물폐기물 수거차량에 옮겨 실은 불법행위 현장이 촬영됐다.
이는 지난 6월 23일 화성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대두된 화성시생활폐기물 수집·운반업체 임원의 Y업체가 불법행위로 부당이득을 취했다"라는 증언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화성시민들의 혈세가 부당이득으로 개인 주머니로 들어갔다는 의혹을 뒷받침하고 있다.
Y업체는 이같은 불법행위는 회사 내에서 뿐만 아니라 아파트단지 내에서도 이뤄져 불법 부당이득은 상당할 것으로 여겨진다.
행정사무감사 당시 증인으로 출석한 Y업체 전 임원은 "전날 3회째 수거한 (감량의무사업장) 음식물폐기물 1.5톤을 업체 보관 장소에 하역 후 다음 날 새벽 청소용역(생활폐기물) 음식물 수거차량에 옮겨 실었다"라고 밝혔다.
문재의 동영상에서만 아파트단지 내에서 1톤 차량에 실려 있는 감량의무사업장 음식물폐기물을 생활폐기물 음식물폐기물 수거차량으로 옮기는 불법행위가 회사와 아파트단지 등 2곳에서 이뤄줬다느 사실을 입증해주고 있다.
감량의무사업장은 음식물폐기물 일일 배출량이 300㎏ 미만의 학교, 기업, 음식점 등으로 음식물폐기물을 처리하는 비용은 수집·운반업체에서 부담한다. 생활폐기물 음식물폐기물은 처리비용을 화성시민의 혈세인 화성시 예산으로 보조받는다.
Y업체가 회사 비용으로 처리해야 하는 음식물폐기물을 화성시민의 혈세로 전가시키면서 부당이득을 착복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화성시 음식물폐기물 수집·운반업계에서 종사하는 한 관계자는 "결국 터질 게 터졌다"라는 반응이다. 그는 "오래 전부터 감량의무사업장 음식물폐기물 수집·운반업을 함께 운영하는 화성시생활폐기물 수집·운반업체의 불법행위가 소문만 무성했었다"며 "이 동영상으로 소문이 사실이라는 점을 확인시켜 주는 명백한 증거이기에 생활폐기물 수집·운반업과 감량의무사업장 수집·운반업을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1톤 차량을 운전했던 A모 직원은 "당시 B모 부장이 호출해 제가 실었다"며 "지시사항으로 어느 아파트단지 내에서 수거한 학교 음식물폐기물을 생활폐기물 수거차량에 옮겨 실었다"고 밝혔다.
이에 B모 부장은 "나는 당시 (생활폐기물) 음식물수거차량을 담당했었고, A 직원이 학교에서 수거한 음식물폐기물이 1톤 차량에 다 차면 나하고 연락했다"며 "A씨와 내가 최대한 가까이서 편하게 만날 수 있는 아파트를 선정해 만나서 내 차(생활폐기물 음식물수거차량)에 실었고, 우리끼리는 아파트를 숫자로 말하는데 2-3, 4-2 등이며, 최소한 두 달 이상은 진행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Y업체 대표이사는 음식물폐기물 관련 불법행위를 직원들이 저질렀다며 전적으로 직원들의 책임으로 떠넘기며 대표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발뺌했다.
Y업체 대표이사는 "2019년 10월경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했을 때 학교에서 나오는 음식물폐기물을 1톤 차량으로 수거했다"며 "학교 정문의 높이가 낮아 감량차량은 출입을 못해 1톤 차량으로 음식물폐기물을 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음식물폐기물 관련 불법행위는) 직원들이 저지른 일로 나는 전혀 모르는 일이다. 억울하다"라며 "회사 대표이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고 직원들이 저지른 일"이라고 항변했다.
이와 관련 화성시 관련부서 관계자는 "행정사무감사 당시 증언했던 사항들의 조사 내용과 업체 직원들의 진술 내용들을 첨부해 동영상과 함께 서부경찰서에 고발 조치할 예정"이라며 "화성시생활폐기물 수집·운반업체에 대한 조사계획은 이미 수립돼 있고 전수조사가 들어갈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newswork@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