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위성곤 의원, 제주 곶자왈 매수부진에 "보다 더 적극적..."강조

다양한 희귀동·식물이 분포한 제주의 허파 곶자왈을 보호하기 위한 매수사업이 매우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곶자왈도립공원 제공

곶자왈 매수실적 목표대비 11%로 부진

[더팩트|제주=문형필 기자] 다양한 희귀동·식물이 분포한 '제주의 허파' 곶자왈을 보호하기 위한 매수사업이 매우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성곤 의원(서귀포시, 더불어민주당)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곶자왈 매수계획대비 실적은 2017년 23.1%에서 2018년 20.2%, 2019년 0.7%, 2020년에는 11.7%, 2021년 6월 10.6%(매수승인완료 기준)로 급감했다. 이는 최근 5년간 매수실적이 목표대비 평균 11%에 불과하다.

이에 산림청은 공시지가 및 지가상승에 따른 주민들의 기대 심리 등으로 소유주가 매도 신청을 기피해 매수에 어려움이 많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최근 5년간 공시지가 상승률을 보면 상승세는 점차 둔화되고 있다.

또한 산림청은 지난 국정감사 등에서 곶자왈 매수를 위한 적극적인 사업 추진 방식을 마련하라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곶자왈 매수를 위한 노력이라고는 지역신문을 통한 매수 계획 알림 등 언론보도 10건과 유관기관 간담회 1건 수준으로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에 위성곤 의원은 "제주 생태계의 허파인 곶자왈이 각종 개발사업으로부터 훼손되지 않도록 매수해 체계적인 보전에 나서야 한다는 취지에 공감한다"며 "매수계획을 세웠으면 계획이 달성될 수 있도록 보다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곶자왈은 과거 경작이 불가능하여 개발로부터 격리되어 버려진 땅으로 존재하였지만, 환경의 가치가 더욱 중요시 되고 있는 현재는 오히려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어 자연자원과 생태계의 보전가치가 높은 지역이다.

hyeju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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