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하동=이경구 기자] 경남 하동시장 상인들의 발빠른 대처로 자칫 대형화재로 이어질뻔했던 전통시장 화재를 막았다.
지난 16일 오후 6시 20분쯤 하동군 읍내리 소재 하동시장 내 옷가게에서 불이 났다.
옷가게에서 연기가 새 나오는 것을 목격한 인근상인이 119로 신고했고, 옷가게 옆 점포 음식점 주인은 닫힌 유리창 출입문을 깬 뒤 떡방앗간 주인이 소화기로 불을 끄기 시작했다.
이어 떡방앗간 아들이 콘센트에 꽂혀있던 전자레인지와 전기포트 전기코드를 뽑아 불은 초기에 진화됐다.
이날 불은 옷가게 주인이 코로나 백신 예방접종을 받고 오후 5시 30분쯤 가게 문을 닫고 귀가한 뒤에 발생했다.
하동소방서는 이번 화재가 콘센트와 연결된 전기포트 배선 과부하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하동시장은 연면적 5600㎡에 460여개 점포가 밀집한 전통시장으로 신고와 초기대응이 늦었다면 자칫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하동소방서는 화재를 당한 옷가게 주인과 초기 진압에 참여해 준 상인들을 찾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새로운 소화기를 전달했다.
이평숙 현장대응단장은 "상인들의 빠른 신고와 소화기 사용으로 큰 화재를 막을 수 있었다"며 "소화기 비치와 올바른 사용법 숙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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