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통해 활동 내용 쌓아 온라인 이력서 차곡차곡
[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대외활동, #대외활동맞팔, #대외활동그램, #대학생, #서포터즈, #공모전, #소통
"안녕하세요. 제가 했던 다양한 활동을 기록하고 소통하며 정보공유를 하기 위해 대외활동 계정을 오픈합니다"
활동명 '새온'으로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서 '대외활동 계정'을 운영하는 김모(23)씨는 현실에서는 대학생으로, 온라인에서는 계정 운영자를 겸하며 역동적인 삶을 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발현하면서 대면활동에 어려움이 생기자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일명 '대외활동 계정 만들기'가 각광받고 있다.
'대외활동 계정'이란 SNS 상에서 일상생활을 공유하는 개인 계정과 달리, 개인 계정이지만 자신의 다양한 사회적활동 및 공모전 수상 내역, 학업 성취 내역 등의 특이활동을 따로 공유하며 소통하는 계정을 말한다. 현재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된 대외활동 또는 대외활동 계정 관련 글만 40만개 이상이 훌쩍 넘는다.
실제 이들의 계정에서는 개인 PR뿐 아니라 공모전에 대한 일정이나 서포터즈 모집 등에 대한 게시글을 서로 올리며 공유하고 있다. 이 게시글에는 계정 운영자들끼리 "(서포터즈)합격 축하해요. 계속 응원하겠습니다", "자극받고 갑니다. 함께 힘내봐요" 등의 댓글을 달며 동반성장의 효과를 내고 있다.
새온씨는 "제가 대외활동 계정을 별도로 개설해 만든 이유는 저만의 포트폴리오를 알릴 수 있기때문이다. 제가 했던 모든 대외활동을 기록함으로써 제 스스로 동기부여를 얻고 아울러 취업 자기소개서나 포트폴리오 제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또한 대외활동 계정 운영을 경력이나 우대사항으로 참고하는 기업들도 있어 더욱 필요성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이미 많은 MZ세대들이 대외활동 계정을 운영하고 있다. 정보의 바다에서 다채로운 활동을 공유하고 있기에 누구보다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동시에 개개인의 개성 또한 무궁무진하게 살릴 수 있는 매력이 있다고 전했다.
새온씨는 "저의 대외활동 계정을 본 사람들은 대단하다는 말을 많이들 한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준 덕분에 많은 것을 배워나갈 수 있는 것 같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전선에 뛰어든 양모(27)씨는 "코로나19로 취업면접이나 공채 시험 등을 모두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있어 저의 진면목을 모두 보여주기가 더 힘들어진 것 같다. 그래서 제가 해 온 모든 활동과 이력, 나아가 성격과 인성까지도 대외활동 계정을 통해 한 눈에 쉽게 전달할 수 있어 계정을 활성화 시키고 있다"고 부연했다.
경남의 한 대학교 취업지원센터 관계자는 "학생들 사이에서 '대외활동 계정'을 많이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저학년 중에 개인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위해 활용을 하는 추세"라며 "다만 아직까지 경남에서 채용단계에서 직접적으로 활용되고 있지는 않지만 취업상담 중 '대외활동 계정' 운영에 대한 유용한 정보와 운영 방법 안내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MZ세대는 모바일을 적극 사용하면서 다양한 활동 또한 모바일을 활용하는 세대다. 이와 같이 MZ세대의 코로나19 시대 적응기는 또 다른 판로를 열어가고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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