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신 전남개발공사 사장 임기연장 수순...순천시장 불출마?

김철신 전남개발공사 사장의 임기만료를 한 달도 채 남기지 않은 시점에 후임자 선출을 위한 임용절차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사실상 임기연장과 순천시장 불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더팩트DB

9월 7일 임기 만료...임기연장 사실상 합의, 발표만 남아

[더팩트ㅣ순천=유홍철 기자] 임기를 한 달여도 남지 않은 김철신 전남개발공사 사장이 사실상 임기연장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순천시장 출마설은 불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12일 전남지역 정‧관계에 따르면 김 사장은 당초 순천시장 출마에 무게를 두고 순천지역 여론을 살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지역여론이 호의적이라고 판단할 수 없다는 자체 판단에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도 김 사장의 경영능력을 높이 사면서 좀 더 같이 하자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2018년 전남개발공사 사장에 취임한 김 사장은 경영수완을 발휘해서 2020년 행정안전부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창립 이래 최초로 '전국 1등'과 '최우수' 등급으로 평가받는 등 성과를 냈다.

김 사장의 이같은 경영실적에도 불구하고 오는 9월 7일이 3년 임기가 끝난다. 김 사장의 임기만료일을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임에도 전남개발공사 사장 임용절차가 전혀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이채롭다.

전남개발공사 주변에서는 김철신 사장을 재임용하거나 새로운 인물을 선임할 경우 이미 임용절차가 진행됐어야 한다는 얘기다.

통상 공기업체 사장 임용의 경우 임기만료 두 달여 전부터 도시개발공사 임원추천위원회가 가동되고 임용공고를 내는 등의 절차가 진행되지만 12일 현재까지 아무런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

이때문 김영록 전남지사를 비롯한 임원추전위원회 관계자들 사이에 김 사장을 1년간 임기연장을 사실상 합의한 상태라는 전언이 설득력 있게 다가오고 있는 분위기이다.

임기연장의 경우 임원추천위원회에서 간단하게 1년 임기연장안을 승인하면 되기 때문이다.

도시개발공사 관계자는 "임원추천위원회가 구성된 상태이고 조만간 회의가 개최될 것으로 안다"는 식으로 조심스런 입장이다.

김철신 사장은 "아직 결정적인 얘기를 하기 어렵지만 다음주면 가부간의 결정이 될 것"이라는 말로 에둘러 임기연장을 암시했다.

이렇게 될 경우 김 사장이 한때 염두에 뒀던 순천시장 출마 카드는 없던 일이 된다. 김 사장의 불출마는 내년 6월 1일 지방선거에서 순천시장 구도에 일정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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