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이야기' 및 수상작 전시...구봉산 붉은 노을에서 윤슬 야경까지
[더팩트ㅣ광양=유홍철 기자] 광양시는 입추 절기에도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낮에는 시원한 미술관에서 예술작품을 감상하고, 밤에는 야경을 즐기는 여행 코스를 막바지 여름철 이벤트 코스로 추천하고 있다.
11일 광양시에 따르면 광양읍내 전남도립미술관은 오는 15일까지 전라남도 미술대전 수상작으로 구성된 전시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서예, 문인화, 건축, 조각, 사진 등 다양한 장르의 격조 높은 작품들을 통해 예향 남도의 문향을 한자리에서 느낄 수 있는 기회다.
오는 17일부터 펼쳐질 소장품전 ‘그날의 이야기’는 백남준, 임흥순, 구본주 등 걸출한 작가들이 구현해낸 동학농민혁명, 한국전쟁, 5∙18 민주화운동 등을 보여준다.
영상, 미디어 설치, 조각 작품 등으로 그려진 ‘그날’들은 치열하게 살아낸 역사의 변곡점들을 생생하게 보여주며 ‘지금’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묻고 있다.
광양 랜드마크인 구봉산전망대는 '한국관광공사 야간경관 100선'에 선정된 명소다. 하지만 낮과 밤 둘 다 놓치기 아까운 곳이다.
해발 473m 정상까지 구절양장으로 흐르는 길을 오르면 광양항, 이순신대교, 광양제철소 등이 파노라마로 펼쳐지고 멀리 순천, 하동, 남해까지도 한눈에 굽어볼 수 있다.
광양만으로 떨어지는 붉은 노을에 빠져들다 보면 어느새 어둑어둑 밤이 찾아오고 은빛으로 빛나던 메탈아트 봉수대는 찬란한 금빛으로 변신해 아우라를 발한다.
역동적인 삶의 현장인 광양항, 이순신대교, 광양제철소도 어느새 빛의 바다를 빠져 윤슬처럼 반짝거린다.
박순기 관광과장은 "사람은 아름다움을 많이 느낄수록 자기중심성에서 벗어나고 감성이 풍부해진다"며 "광양에 있는 도립미술관을 자주 방문해 귀한 전시물을 마음껏 감상하고 옛날 봉수대가 있던 구봉산전망대에서 낮의 풍경과 밤의 야경을 모두 만끽하길 바란다"고 여행코스로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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