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통해 '파병 미군 사칭' 금품 뜯어낸 외국인들 구속

파주경찰서는 11일 SNS를 통해 해외에 파병된 군인을 사칭 피해자들로 부터 금픔을 뜯어 낸 외국인 일당을 구속했다. / 더팩트DB

파병미군, 군의관 등 사칭 '로맨스 스캠'에 1억5000여만원 뜯겨

[더팩트 | 파주=안순혁 기자] 파주경찰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해외에 파병된 군인을 사칭 피해자들부터 1억5000여만원을 편취한 나이지리아 국적의 20대 총책 A씨와 카메른 국적의 인출책 30대 B씨를 '로맨스 스캠' 등 사기혐의로 구속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7월 SNS를 통해 자신이 해외에 파병된 군인이라며 피해자들에게 접근했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환심을 산 후 "퇴직 후 한국에 가게되면 같이 살자"며 항공료와 국제택배 수취비용들 명목으로 피해자 5명에게 1억5000여만 받아 챙겼다.

특히 피해자 D씨는 파병 여군이라며 접근한 범인에게 항공료와 통관료 등 1억2500여만원을 송금했다.

범인은 D씨에게 "탈레반 점령 임무수행 보상금으로 130만달러를 받았다"며 "보상금을 한국으로 보내는 일을 도와주면 보상금 일부를 주겠다"는 말에 속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또 다른 피해자인 C씨에게 자신들의 범행이 발각되자 피해 금액을 현금으로 보내 주겠다고 속여 택배 운송료 1200여만원을 송금받기도 했다.

경찰은 검거현장에서 이들이 사용한 대포폰과 노트북, 미화 등 현금을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해외 파병 미군과 군의관, 유엔 의사, 한국계 미국인 등 신분을 속여 가며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각종 명목으로 금품을 편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경찰 조사과정중 범인 A씨에게서 마약류 양성반응이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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