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연일읍 일대 상수도 흙탕물 콸콸...주민들 피해 누가 책임져 분통

8일 포항시 남구 연일읍 생지2리 인근 공사장에서 발생한 상수도관 파열로 수돗물에서 흙탕물이 나오는 사고가 발생, 한때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인근 피해주택 주민이 세면대에 고인 흙탕물을 <더팩트>에 찍어 보냈다./독자 제공

연일읍사무소에서 인주IC간 진입도로 공사장 상수도관 터져 주택으로 흘러들어가

[더팩트ㅣ포항=오주섭기자] 경북 포항시 남구 연일읍 생지리 일대 주택 수도에서 난데없이 흙탕물이 흘러나와 주민들이 놀라 한때 소동을 빚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8일 오후 7시경 포항시 연일읍사무소에서 인주 IC간 도로 공사장에 함께 묻은 상수도관이 파열이 되면서 흙탕물이 상수도관을 타고 주택으로 들어간 것이다.

이날 흙탕물이 수도관을 타고 쏟아지는 황당한 일이 발생하자 주민들 민원이 잇따랐다.

이런데도 포항시 관계자들은 별일 아니라는 듯 느긋한 모양새다.

시 관계자는 "상수도 긴급 복구반을 투입해 수도관 세척을 해서 문제가 없다"며 "피해가 발생하면 보상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천연덕스럽게 말했다.

9일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이 사고 당시"저녁 식사 준비를 하느라 분주 하던 터에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또 다른 주민은 "농사일을 마치고 샤워를 하려고 샤워 꼭지를 트는 순간 흙탕물이 쏟아 졌다"며 황당해 했다.

주민들은 "지금이야 문제가 없지만 이미 정수기를 통해 들어간 흙탕물은 어떻게 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포항시는 한 시간이 지난 뒤인 그날 밤 8시쯤 연일읍 주민들에게 단수 문자를 보냈다.

이에대해 수도 전문가는 "이런 일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며 상수도관에 흙탕물이 들어가도록 한 것은 공사 감독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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