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제조업 메카 경남에서 '리쇼어링' 정책 시도할 것"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9일 경남을 방문해 지역 현안과 정책 공약 등을 말하는 기자 간담회를 갖고 있다./창원=강보금 기자

유 전 의원 "네거티브 정치 자제하고, 정책 공약에 집중"

[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사흘간 이어지는 부산·울산·경남(PK) 지역 방문으로 민심 모으기에 돌입했다.

유 전 의원은 9일 오전 경남 진주상공회의소를 찾아 상공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오후 경남도당 사무실에서 지역 언론인과 간담회를 열었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이란 시대의 문제를 해결해 국가를 밝은 미래로 나아가도록 이끄는 것이 역할인데 지금까지 시대적 역할을 다 한 대통령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는 "최대한 네거티브적인 비판을 자제하고 대통령이 되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생각하며 정책 공약에 노력을 많이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우선 제조업의 메카인 경남에서 '리쇼어링'(제조업 유턴 프로젝트)를 시도할 것을 약속했다.

리쇼어링은 제조업의 본국 회귀를 의미하며, 기업이 해외로 진출했다가 다시 본국으로 돌아오는 현상을 말한다.

유 전 의원은 "경남 제조업의 약화로 경남 전체의 경제가 무너지고 있다. 리쇼어링으로 첨단 제조업의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역점을 둘 계획이다"며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갔을 때 우리 기업들이 함께 했다. 그 자리에서 무려 44조원의 첨단산업 투자를 이끌었는데, 이를 국내 투자로 잇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유 전 의원의 리쇼어링 공약은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대책으로 이어졌다.

그는 "지역균형발전과 관련해 심혈을 기울이는 공약 중 하나가 '노동개혁'이다. 극심한 경제 위기가 찾아 왔을 때 노사가 각각의 핵심 문제를 양분해 타협을 해야 격차의 심화를 막을 수 있다"며 "현재 말이 나오고 있는 지방분권개혁운동만으로는 불충분하다. 지역 대학, 산업, 자본, 기술, 사람이 들어올 수 있는 경제적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행정수도 이전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고 일축했다.

또한 경남의 주요 산업 중 하나인 원전과 관련해서는 "에너지 믹스에 대한 청사진이 있어야 한다"며 "석탄은 줄이고 원자력은 가동 중인 것은 끝까지 쓸 수 있도록하며, 한울 1, 2호는 계획 한 것은 필요한 만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언젠가는 신재생 에너지의 혁신적 변화가 일어나는 때가 왔을 때 원전을 줄여 나갈 수 있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다만, 유 전 의원은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과 관련해서는 "여러번 입장을 말씀 드렸지만, 대통령의 고유한 권한으로, 나라 전체의 국격, 국민 통합을 생각해 대통령이 결정할 문제"라고 말을 줄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국민의힘 지도부에 국민들이 후보에 대해 잘 알 수 있도록 토론회 등을 많이 열어 달라고 요청하고 싶다"며 "'반문, 정권타도, 정권심판' 등을 외치기 보단, 중도권, 수도권, 청년층의 마음을 얻는 것이 내년 대선의 성공 열쇠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보다 시대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정책을 마련하는 '정책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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