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빅데이터 혁신센터 및 부산형 데이터 댐 구축 등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부산시가 데이터 통합 관리체계 구축과 빅데이터 혁신센터 설립 등 데이터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데 3년간 627억원을 투입한다.
시는 5일 제14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데이터 산업 육성 방안을 논의했다.
시에 따르면 부산은 데이터 생태계 기반이 열악한 실정이다. 데이터 전문기업 81%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고 부산은 2.1%에 불과하다. 기업의 빅데이터 도입율도 전국 평균 13.4%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날 회의를 통해 시는 데이터 통합 관리체계 구축, 부산 빅데이터 혁신센터 설립, 전문기업 및 전문인재 양성, 데이터기반 특화산업 육성 등 4대 전략 14개 과제를 정하고 3년간 총 627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 부산 빅데이터 혁신센터 설립
먼저 시는 데이터 산업 분야 전문기업, 전문인재 육성, 데이터분야 연구개발, 특화서비스 발굴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부산 빅데이터 혁신센터'를 설립한다.
이 센터를 거점으로 데이터 전문기업과 인재를 집중 육성하고 자생적 데이터산업 혁신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부산 데이터 챌린지 사업, 부산형 데이터 바우처 사업, 마이데이터 실증서비스 지원 사업 등 데이터 전문기업의 사업 기회를 제공해 성장을 지원하고, 지자체 최초로 '데이터 결합 전문기관' 지정 신청에 나서 이종 간 데이터 결합을 통한 지역 기업의 데이터 활용 촉진을 지원한다.
데이터 전문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부산 빅데이터 아카데미'를 개설한다.
◆ 부산형 데이터 댐 구축
시는 산재된 공공·민간의 데이터를 통합해 인공지능(AI) 등 지역 기업의 데이터 활용 기반이 될 '부산형 데이터 통합플랫폼'도 구축한다.
이를 통해 현재 보유한 2500종의 데이터를 2025년에는 1만종으로 확대해 지역 산업의 디지털 경제 전환을 지원한다.
'부산형 데이터 거래소'를 설립해 기업 간 데이터 생산‧유통(거래)‧활용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 데이터 기반 특화산업을 발굴
시는 또 고부가가치 유망산업으로 금융, 의료, 물류, 관광 등 4대 특화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금융분야는 AI 기반의 '로보어드바이저' 등 유망 핀테크 사업과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 할 계획이다.
의료분야는 에코델타스마트시티 내에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플랫폼과 스마트 헬스케어를 위한 빅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고, 스마트 헬스케어분야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이를 통해 빅데이터 기반 산·학·연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AI 기반 '디지털 치료제 등 스마트 헬스케어분야의 유망 산업을 발굴·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물류분야는 서부산 중심 스마트 물류 클러스터를 조성, 물류 관련 빅데이터를 수집·공유해 서부산 일원에 기업별 물류창고, 물류 분야 SW연구소, 인재육성 시설 등을 집적화 할 계획이다. 수준 높은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이크로풀필먼트 센터'도 구축한다.
관광분야는 관광객들의 행동 동향을 파악해 효과적이고 실효성 있는 지역 관광 상품, 마케팅 정책 개발에 적극 활용 예정이다. 민·관이 공동으로 관광 데이터를 수집해 관광 관련 산업 자생력 강화, 첨단 관광 산업 플랫폼 개발도 추진한다.
김윤일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4차 산업혁명으로 촉발되는 디지털경제의 핵심은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에서 비롯된다"며 "데이터 산업 생태계의 조성은 민간의 고급일자리와 혁신 서비스의 창출 기반을 마련하고, 부산을 디지털 경제 전환의 중심으로 이끌어 가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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