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콜센터에서 식당으로 '감염 확산'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5일 비수도권 일일 확진자 수가 코로나19 4차 대유행 이후 역대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부산에서는식당과 주점 등에서 신규 감염 사례가 속출하면서 확산세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부산시 방역당국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1명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8707명이라고 밝혔다.
중구 콜센터 직원 확진자가 다녀간 뒤 18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중구 한 식당에서 이날 방문자와 종사자, 접촉자 등 6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까지 해당 식당 관련 확진자는 방문자 13명(콜센터 직원 3명 중복), 종사자 5명, 접촉자 12명이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건강국장은 "해당 식당은 밀집도가 높은 상태에서 방문자들이 장시간 머물며 음주와 식사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종사자들은 천 마스크 또는 덴탈 마스크를 주로 착용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부산진구 서면의 한 주점에서 1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2일 방문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뒤 방문자 6명, 접촉자 4명이 감염됐다. 해당 주점은 장시간 음주와 식사가 모두 가능한 곳으로 감염에 취약한 환경을 갖고 있다고 시 방역당국은 설명했다.
기장군의 한 사업장에서 전날 직원 1명이 확진돼 접촉사 조사를 벌인 결과 동료 직원 5명과 가족 1명이 추가 감염됐다. 이들은 등산과 식사 모임을 하면서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약 1개월 동안 발생한 확진자 2374명 가운데 0.7%가 위중증으로 이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감염원이 확인된 1870명 중 위중증 사례는 0.3%(7명)인데 반해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는 사례 중 위중증 사례는 2%(10명)다.
또 감염원 불명 사례 중 유증상자(459명)의 경우 증상 발현부터 확진까지 2.9일이 소요됐는데 위중증으로 진행된 사례는 4.3일이 소요됐다. 시 방역당국은 코로나19는 조기 진단이 되지 않을 경우 중증으로 이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안 국장은 "의심증상이 있어도 감기 쯤으로 생각하고 검사를 받지 않고 있다가 갑자기 중증폐렴으로 진행되는 사례들이 많다"며 "가벼운 증상이라도 초기에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위중증으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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