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많은 창원·김해 확산세 수그러들지 않아 우려
[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경남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90명대를 기록하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일괄 격상할지 관심이 쏠린다.
경남도는 지난 2일 오후 5시 대비 신규 확진자가 51명 발생했다고 3일 밝혔다. 이 가운데 지역감염이 50명, 해외입국 1명이다.
지역감염 경로별로는 도내 확진자 접촉 30명, 감염경로 조사중 18명, 타지역 확진자 접촉 2명이다. 특히 도내 확진자 접촉 30명 중 가족간 감염이 13명, 지인 11명, 직장동료 4명, 동선 접촉자는 2명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창원 24명, 김해 9명, 진주 4명, 거제·함안·고성 각 3명, 사천 2명, 밀양·양산·합천 각 1명이다.
이로써 경남 도내 누적 확진자는 총 7417명으로 늘어났다. 이 중 입원 치료 중인 확진자는 1059명이며, 퇴원 6338명, 사망 20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최근 경남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창원과 김해를 중심으로 가족·지인간의 지역감염 사례가 대폭적으로 많아지면서 거리두기를 격상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최근 1주간 도내 일일 평균 확진자 수는 91명을 기록했다. 주요 지역별 확진자 발생 수는 창원이 275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김해 189명, 양산 45명, 거제 27명, 함안 25명, 함양 18명 순이다.
현재 경남에서는 지난달 27일 김해시를 시작으로 함안군, 함양군이 4단계를 적용 중이다. 나머지 경남 전역에 대한 3단계와 일부 지자체의 4단계 기간은 오는 8일까지다.
특히 창원시의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지만 아직 창원시는 거리두기 격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고 상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하려면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41.47명 이상을 사흘간 유지해야 한다.
권양근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과 관련해서는 각 시·군과 중앙이 계속 협의 중에 있다"며 "협의 되는 대로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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