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선 이어 지방선거까지...PK민심 잡기 나선 이 대표
[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대법원에서 징역 2년 확정을 받고 지난달 26일 창원교도소에 재수감된 가운데,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도정 공백'을 우려하는 경남을 찾아 지원에 나섰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여야 정당 대표 및 대권 후보들의 연일 PK민심 잡기에 나선 가운데 이 대표의 경남 방문은 다분히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에서도 우위를 점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앞서 이 대표는 3일 오전 국립 3·15 민주묘지를 참배를 한 후, 당소속 도내 국회의원‧당협위원장과 하병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등 도 관계자와 함께 경남도정 지원 긴급간담회를 가졌다.
이후 열린 지역 언론인 간담회에서 이 대표는 "오늘 경남도와의 간담회를 통해 경남의 주요 현안 사업과 당차원의 기여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며 "지난 2018년 지방선거를 통한 도지사 당선 직후부터 지연됐던 경남의 발전을 내년 대선때부터 풀어내겠다는 결의를 다지게 됐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당 대표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정책 발굴 및 예산확보를 위해 나서겠다는 것을 이 자리에서 밝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대표는 부울경 메가시티, 가덕도신공항 등 큰 정부사업에 대해 "특히 경남은 아직까지 광역교통 인프라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차원에서 국비 예산 확보 등의 아이디어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제언했다.
특히 부울경 메가시티와 관련해 "정부의 협조도 중요하지만 경남도가 메가시티 사업 성공을 위해 부작용에 대한 대비를 잘 해 놓아야 한다"며 "경남이 부울경 메가시티와 엮이기엔 거리적인 한계가 있다. 경남에서 특화사업 발굴을 통한 조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남부내륙철도와 관련해서는 "서부경남의 중축 교통망이 될 남부내륙철도가 지연되고 있는 것은 다르게 한 발 앞서가는 또 다른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기회라고 본다"며 "장기적인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진일보한 안들이 나와야 한다. 국민의힘에서 전문가와 신중한 검토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이 대표는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다졌다.
이 대표는 "지역균형발전과 관련해서는 지난 부산 방문 때도 지역이 특활하지 않으면, 공공기관 이전 만으로는 이루기 어렵다는 한계성에 대해 계속 말해 왔다"며 "민간사업과 함께 발전해야 최대한의 시너지를 일으켜 성공적인 지역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정부가 수도권에 유치 의지를 밝힌 '국가 기증 이건희 소장품관(이건희 미술관)'을 언급하며 "방문하는 지역마다 '이건희 미술관' 유치에 대한 강한 요구가 있어 왔다. 그만큼 강한 경쟁이 있었다고 본다"며 "아무래도 정부의 이번 결정은 경쟁을 회피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의견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거대한 시설물을 무조건 수도권에 배치해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앞으로는 그런 판단을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결국 그는 "지역균형발전 문제에 있어 지자체에서 어느정도 자치권과 자율권을 가지느냐는 충분한 예산과 국가의 기조에 따른 문제다. 특히 요즘은 도지사나 시장 등의 재량으로 펼칠 수 있는 사업이 적어 국비 확보가 중요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특히 지난 지방선거로 경남 도민은 도지사 당선 시점부터 약 3년간의 도정 공백을 겪었기 때문에 다음 대선과 지방선거에서는 후보 개개인의 도덕성, 자질, 공약의 현실성 등을 세심하게 검증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정치권에서도 항상 고민해 나갈 것이며, 이는 지자체의 책임도 강화되는 노력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경남 대표 재래시장인 마산어시장으로 향해 상인회 주요 관계자와 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고통 받는 시장 상인들을 만나 고충을 청취하는 시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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