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가 왜이래 ', 안전 불감증. 부사관 음주. 장교 폭행, 부실급식 지급 논란 등...
[더팩트 ㅣ 포항=오주섭기자] '귀신' 잡는 해병이 각종 잇따른 사고를 저지르며 해병대 명예를 실추 시키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지난 26일 포항시 남구 장기면 양포항 공유수면 내 퇴적물 골재를 운반하던 해병대 1사단 소속 트럭이 전복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해병대가 은폐하려다 주민들 제보로 발각됐
다.
이날 사고로 운전병과 관리자 등 2명이 머리등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1사단은 "사고는 대민지원에 나섰던 해병대 소속 트럭이 도로를 피해 장기천으로 운행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또 사단측은 "군부대로 향하는 도로를 트럭 등 부대차량이 지나다니며 소음을 일으키자 주민들이 도로를 막아 이를 피해 불가피하게 장기천 바닥으로 운행하다 사고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해병대1 사단은 "이 사고 경위를 감찰 조사하는 것과 동시에 다친 대원들은 사고 부위가 경미해 퇴원 후 쉬고 있다"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달 9일 오전 8시 10분께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한 교차로에서 해병대 1사단 소속 A 하사가 몰던 승용차가 달리던 다른 차와 충돌한 뒤 인근 상가로 돌진하는 사고를 일으켰다.
이른 오전이라 상가 안에 사람은 없었고 유리문과 내부가 파손 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부사관은 음주 측정을 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으로 나왔다. 이부사관은 밤에 술을 마시고 출근길에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달 4일 해병대 1사단 해안경계부대 소속 모 대위가 부대 밖에서 술을 마신뒤 부하병사들을 구타해 기소되기도 했다 .
이 장교는 술을 마신후 부대로 들어와 병사들에게 임무 브리핑을 시킨 후 마음에 안든다며 병사의 어깨와 가슴 부위를 주먹으로 친 혐의로 형사 입건돼 기소됐다.
게다가 지난달 15일에는 해병대 1사단에서 대원에게 부실 급식을 지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해당 부대가 사과하는 일도 일어났다.
해병대 출신 예비역들은 "이런 잇따른 사고로 해병대 명예를 실추 시키고 있다며 군 기강 확립을 다잡아야 한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