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비 아끼고 싶은 가난" 음주운전 전과 이재명 옹호 박진영 대변인 사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대선캠프 박진영 대변인이 사퇴했다. 사진은 이 지사가 지난 30일 대구 중구 남산동 전태일 열사의 옛 집을 찾아 둘러보고 있는 모습. /이재명 캠프 제공

논란 커지자 정치적 부담 느끼고 사퇴한 듯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대선캠프 박진영 대변인이 사퇴했다. 과거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던 이 지사를 옹호하는 글을 올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면서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대변인은 전날 오후 기자단 SNS 단체 채팅방에 "대변인직을 자진 사퇴한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지난달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힘든 하루를 마치고 소주 한 잔 하고픈 유혹과 몇 만 원의 대리비도 아끼고 싶은 마음을 모르고 하는 소리"라며 "가난이 죄라고 느낄 수 있다"고 적었다.

이어 "음주운전은 분명히 잘못된 행동입니다만, 사회활동을 막겠다는 건 불공정한 이중처벌"이라며 "시장 열패자나 사회적 낙오자를 구제하는 게 진보의 기본정신이다. 한 번의 실수를 천형처럼 낙인찍겠다는 거냐"고 반문했다.

음주운전 전과자의 공직 기회 박탈을 주장하며 이 지사를 공격한 정세균 전 총리를 비판한 것이다.

실제 이 지사는 지난 2004년 7월 음주운전으로 벌금 150만원을 낸 전력이 있다.

박 대변인은 지난 1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이준석과의 치맥, 부산에서 백주 대낮 낮술에 이어서 이번에는 같은 가룟 유다 과(科)의 군상(금태섭 전 의원을 지칭)끼리 만나서 소주를 드셨다"며 "늘 잠에 취한 공주 같았던 박근혜 대통령과 오버랩된다. 그냥 술꾼으로 살든가"라고 해 야권으로부터 집중포화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이 지사를 옹호한 글이 뒤늦게 회자됐고 논란이 거세게 일자 박 대변인은 캠프 합류 하루 만에 직을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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