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 정부 부처 방문…국비 확보 등 현안 건의

김영록 전남지사가 2일 기획재정부를 방문해 안도걸 2차관에게 지역현안을 설명하고 예산반영을 건의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경전선 고속철도 조기 착공·COP28 유치·섬진강 수해 국가적 보상 등 요청

[더팩트 l 무안=김대원 기자]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2일 기획재정부와 환경부를 잇따라 방문해 내년 국고 신규사업 반영을 비롯해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유치, 섬진강 댐 하류 수해 관련 국가적 보상, 흑산공항 건설 등을 건의했다.

김 지사는 이날 기재부 안도걸 2차관과 최상대 예산실장, 김완섭 예산총괄심의관, 임기근 경제예산심의관, 강완구 사회예산심의관, 국토교통예산과장, 산업중소벤처예산과장 등을 만나 내년도 현안사업 국고 지원을 건의했다.

주요 건의사항은 SOC사업과 농림·해양 분야의 경우 △경전선 고속철도(보성∼순천) 조기 착공 △호남고속철도 2단계 조기 준공 △광양항 3-2단계 자동화 ‘컨’ 부두 건설 △김치 전문 생산단지 조성 △스마트팜 혁신밸리 창업보육·실증 연구 및 임대형 팜 지원 △김 냉동망 저온저장시설 지원 등이다.

연구·바이오, 중소벤처산업, 관광 분야는 △초강력 레이저연구시설 구축 △백신안전기술센터 기능 확대 △탄소포집활용 실증지원센터 구축 △전력기자재 디지털전환 기반 구축 △남부권 관광개발사업 반영 △목포권 기독교 근대역사관 건립 등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안도걸 2차관이 지역 성장발전에 필요한 사업을 잘 이해했다"며 "내년 예산안에 반영되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또 한정애 환경부장관을 면담, "지난 5월 아랍에미리트(UAE)의 COP28 유치의사 표명으로, 개최국 결정이 2022년 11월 COP27까지 연기될 상황이 우려된다"며 "오는 11월 영국 글래스고 COP26 개최 전에 여수를 중심으로 한 남해안 남중권 12개 시군이 국내 개최지로 선정되도록 국가의 정책적 결정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특히 섬진강 수해 피해보상과 관련, 전북도지사와 함께 정부 차원의 특단 대책을 요구하는 공동건의문을 전달했다.

지난해 8월 집중호우로 구례, 곡성 등 섬진강댐 하류 4개 시군에 수해가 발생, 피해조사액이 1983억원(잠정)에 달한다. 환경부와 국토부는 한국수자원학회에 의뢰한 ‘댐 하류 수해 원인 조사용역’ 최종 결과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지난해 유례없는 집중호우로 아직도 수마의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한 수해민이 조속히 일상으로 복귀하도록 신속한 보상 △재발방지를 위해 댐과 하천을 연계한 체계적으로 통합관리 및 예산 투자 확대 △국가지원 지방하천 신설과 국가하천 배수영향을 받는 지방하천 구간의 국가 일괄정비 등을 건의했다.

이어 "대통령 공약사업인 흑산공항 건설이 조속히 추진되도록 국립공원위원회 심의 의결을 지원하고, 섬진강 홍수관리, 하류 염해, 광양만권 대기환경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섬진강 지방환경청을 신설해야 한다"며 "수송부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운행사 배출가스 저감사업 국비 추가 지원도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한정애 장관은 공감을 표하고 "전남의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으며, 특히 섬진강 수해 피해민을 위한 적극적인 구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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