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큰 폭 하락' 경고에도 꿈쩍 않는 '부산 집값'

부산 해운대구 좌동 전경. /부산=김신은 기자

7월 3주 주간 아파트 매매가 0.25↑…"상승폭 유지"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부산지역 집값이 정부의 연이은 '큰 폭 하락' 경고에도 좀처럼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가 대국민 담화에서 집값 거품이 큰 폭으로 붕괴할 우려가 있다며 추격 매수를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지만 시장에 먹혀들지는 미지수다.

홍 부총리는 28일 '대국민 부동산 담화문'에서 "지금 아파트 실질가격, 주택구입 부담지수,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 등 주택가격 수준·적정성을 측정하는 지표들이 최고 수준에 근접했거나 이미 넘어서고 있다"며 "(집값 하락이)시장 예측보다 더 큰 폭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29일 한국부동산원이 7월 3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분석한 결과, 부산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25%로 전주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부산 지역별로는 해운대구(0.50%)가 압도적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지난주(0.53%)보단 상승폭이 줄었다. 이어 연제구(0.49%)와 수영구(0.30%)가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해운대구는 좌동과 재송동의 구축 아파트가 매매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연제구는 신축 아파트 위주로 신고가 거래가 발생했으며, 수영구는 민락동과 남천동 구축 아파트 위주로 상승했다.

반면 나머지 지역은 상승세가 한풀 꺾인 양상을 보였다. 동래구가 0.28%의 상승률을 보였고, 이어 강서구(0.27%), 북구(0.25%), 사하구(0.23%), 금정구(0.16%), 남구(0.15%), 사상구(0.14%), 부산진구(0.11%), 서구(0.10%), 동구(0.7%), 영도구(0.05%) 순이었다.

한편 전국 매매가격은 0.27% 상승했다. 제주(0.59%), 경기(0.45%), 인천(0.39%), 충북(0.30%), 울산(0.27%), 전북(0.26%)이 부산을 앞섰고, 충남과 강원은 각각 0.25%, 0.23% 상승했으며 세종은 0.0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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