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경선열차 빨리 타라"…윤석열 등 무소속 야권 후보들에 '입당 요구'

서병수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이선화 기자

국민의당 합당 문제 풀어야 할 '숙제'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대선 경선준비위원회장을 맡고 있는 국민의힘 서병수(부산진구갑) 의원이 29일 "(야권 무소속 대선 후보자들이) 빨리 우리 당에 들어와서 경선 열차 버스에 탔으면 좋겠다"며 경선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메시지를 던졌다.

서 의원은 이날 오전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윤석열 총장 이외에도 우리가 이제 그 국민의당 하고의 합당 문제도 있다"면서 "그 다음에 김동연 후보라든가 당 밖에 저희들과 뜻을 같이 하는 분들도 있다"고 이같이 밝혔다.

또 "지난 25일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후보가 치맥 미팅하면서 많은 이야기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의 입당 확실하다고 본다"고 윤 전 총장의 입당을 기정사실화했다.

이어 대선 후보자들 1차 컷오프에 100% 여론조사 방식을 도입한 배경에 대해서도 "아직 완전히 결정을 한 것은 아니지만, 12명이라고 하는 많은 후보가 나왔다"면서 "신속하게 국민의 여론을 수렴할 수 있다는 점에서 100% 여론조사가 적당하다는 그런 판단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소속 출마자들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자가 선출된 뒤에 단일화에 참여할 경우에 대해선 "그때 윤석열이라는 무소속 후보가 당선이 됐을 경우 4번이나 5번을 달고 출마할 것인가"라면서 "제1 야당인 국민의힘이라고 하는 플랫폼을 가지고 하고 이제 대통령 후보에 선출해야 될 것이고요. 또 기호도 2번으로 달고 해야 되는 것이 마땅한 거 아니겠냐"고 말했다. 이어 " 정정당당하게 빨리 우리 당에 입당을 하셔서 경선 버스에 같이 동참을 하면서 정권교체라고 하는 그런 대의를 함께 공동으로 이렇게 만들어 나가야 되겠다는 생각이다"며 강조했다.

윤 전 총장 캠프에 국민의힘 현직 당협위원장이 참여한 것을 두고 "당협위원장이나 현역 국회의원이 공식적으로 무소속 후보를 지지한다는 것은 분명한 징계 사유라고 보고 있다"며 "심하게는 당을 분열시킬 수 있으니 자제를 해 주고 기다리는 게 맞다"고 꼬집었다.

이밖에도 국민의당과의 합당 결렬 소식에 대해선 "국민적 대의를 우선하는 그런 큰 정치를 하리라 믿고 있다"며 앞으로 합당 여지를 남겼고, 최근 이른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공모 혐의로 기소돼 실형을 선고받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에 대해선 "부당하고 불법적인 그런 방법을 동원을 해서 신성하고 공정해야 할 대통령 선거를 유린했다"면서 "(김 전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이고 권력의 핵심에 있었다. 이러한 권력핵심에 대한 수사는 특검이 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 아닌가"라고 했다.

국민의힘 경선준비위는 당내 대권 주자들을 8명으로 추리는 1차 컷오프에 100% 여론조사 방식을 도입할 것으로 가닥을 잡은 상태다. 2차 컷오프로 4명을 압축한 뒤 최종 후보는 오는 11월 9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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