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 질을 전문기관에 의뢰해 청정 공기 기준에 적합, 과학적 입증돼
[더팩트 | 남원=최영 기자] 전북 순창의 공기가 참 좋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돼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공기를 산업화하고자 하는 순창군의 계획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26일 밝혔다.
군은 지난 5월 12일과 13일 양일간에 걸쳐 쉴랜드와 강천산 일대의 공기를 바이탈러티에어와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서울대학교 NICEM 실내환경분석센터 등 3개 기관에 의뢰해 측정한 바 있다.
이달 22일 발표된 측정결과에 따르면 순창군의 공기 오염도는 산소와 이산화탄소,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이산화황, 총휘발성유기화합물, 벤젠, 프롬알데히드, 총탄화수소, 피톤치드 등 10여 가지 검사항목에서 모두 대기환경 오염 기준치 이하로 나타났다.
실제로 산소는 기준치인 20~22% 중 21%, 이산화탄소는 1000ppm 이하 기준치에 377ppm, 일산화탄소는 25ppm 이하 기준치에 0.013ppm, 이산화질소는 0.10ppm 이하 기준치에 0.016ppm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발암물질로 알려진 총탄화수소는 오염 기준인 25ppm을 한참 밑도는 3.86ppm이 검출됐고, 호흡기 흡입 시 두통, 현기증을 일으키며 신경계 장애, 암을 유발하는 물질로 알려진 총휘발성 유기화합물은 오염기준인 400ug/㎥ 보다 현저히 낮은 25ug/㎥이 검출됐다.
또 공기에서 생리적으로 건강을 증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알파피넨(alpha-pinene) 등 8개의 피톤치드 성분이 검출됐다.
황숙주 군수는 "순창은 예로부터 섬진강이 호남정맥의 준봉 사이를 관통해 물 맑고 공기 좋기로 이름이 높은 지역이다"면서 "깨끗한 물이 최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상품으로 각광받는 것처럼 머지않은 미래에 순창의 청정한 공기가 최고의 자원이 되고 관광상품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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