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해운대해수욕장서 물놀이하던 중학생 3명 중 2명 숨져

25일 새벽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중학생 3명이 물놀이를 하던 중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부산소방본부 제공.

부표 잡은 학생 1명 생존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25일 새벽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중학생 3명이 물놀이를 하던 중 2명이 숨졌다. 올해 부산 해수욕장 개장 이후 첫 인명 사고다.

부산경찰청과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41분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중학생 3명 중 2명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119에 신고·접수됐다.

중학생 3명 중 1명인 A군(중3)은 물 밖으로 스스로 나와 행인에게 119 신고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군은 모래사장과 50m 정도 떨어진 지점에서 부표를 잡고 있다가 스스로 물 밖으로 빠져나왔으나 나머지 2명은 부표 밖으로 밀려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선 경찰과 소방 수상구조대 등은 실종자 중 1명인 B군(중2)을 찾았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다. 이어 나머지 1명을 찾기 위해 드론 등을 동원해 수색 작업을 펼친 끝에 C군(중3)도 찾았으나,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대구 지역 학생인 이들이 해운대해수욕장 인근 호텔에서 숙박하던 중 야간에 물놀이를 하러 나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들이 물놀이를 한 시간은 오후 6시~다음날 오전 9시로 해수욕 금지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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