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전면창 디스플레이 기술 특허 출원 활발

차량의 전면창을 활용한 디스플레이 기술이 진화하고 있다. /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G80 시연. 특허청 제공

헤드업 디스플레이 연평균 14% 증가...3차원 영상 디지털 홀로그램 방식 개발

[더팩트 | 대전=박종명 기자] 자율주행 기술 개발이 본격화하면서 차량의 전면창을 활용한 디스플레이 기술이 진화하고 있다.

특허청은 차량용 헤드업 디스플레이 관련 특허 출원이 지난 2011년 27건에서 2020년 102건으로 연평균 14%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헤드업 디스플레이(Head-Up Display)는 광학장치에서 생성된 영상을 운전자가 차량 전면창을 통해 볼 수 있도록 표시하는 것으로 단순한 길 안내에서 벗어나 영화, 게임 등 운전자들의 편의 향상을 위한 영역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출원인별로는 대기업이 49%(434건)로 출원을 주도하고 중소기업 13.5%(114건), 대학 및 연구소 6.7%(60건) 등의 순이다.

자동차 생산 관련 업계인 현대모비스(93건), 현대자동차(80건), 현대오트론(71건)의 기술 개발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 최근에는 LG전자(57건), 삼성전자(36건), LG이노텍(17건), SK텔레콤(17건) 등 전자, 통신 업계의 특허 출원도 이어지고 있다.

기술별로는 영상의 품질을 높이는 기술이 47%인 412건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어 장치를 소형화하거나 부품 성능 저하를 방지하는 기술(155건, 18%), 주변 환경을 검출하는 기술(127건, 14%), 운전자의 몸짓·눈빛·음성을 이용해 영상을 제어하는 기술 등(79건, 9%)도 출원되고 있다.

최근에는 2차원 영상 외에 홀로그램을 이용한 3차원 영상을 표시하는 디지털 홀로그램 방식도 개발되고 있다.

특허청 이수한 심사관은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첨단 자동차 산업의 성장과 함께 헤드업 디스플레이 특허 출원은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주행 환경에 따라 영상의 밝기 및 위치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것이 향후 헤드업 디스플레이의 경쟁력을 결정하게 될 중요한 요소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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