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전자상거래 중·소농 등 360여 농가 온라인 직거래 참여
[더팩트 | 익산=이경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농산물들이 판로를 잃은 가운데 전북 익산시 마을전자상거래는 오히려 역대 최고 매출액을 달성하며 비대면 농산물 판매의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22일 시에 따르면 익산시 마을전자상거래는 지난 20일 기준 매출액이 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매출액 16억1000만원 대비 25% 증가세를 보였다.
마을전자상거래는 개별농가와 마을단위 공동출하 방식을 병행하고 있으며 현재 총 360여개 농가가 참여하고 있다.
시는 온라인 판매 확대를 위해 오픈마켓 기획전을 활용, 지난 5월에는 토마토, 양파 등 29개 품목으로 7억7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6월에는 '수박기획전을 선보여 2주간 약 1억원의 판매를 올렸다.
시는 이 같은 온라인 시장의 빠른 성장세의 원동력은 농가들이 직접 재배하는 품질 좋은 농산물과 인터넷 판매에 대한 농가들의 관심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시는 또 인터넷 판매에 관심 있는 마을 전자상거래 입점의향 농가를 대상으로 지난 3월부터 총 20차례 '찾아가는 마을사업설명회'를 개최해 입점절차와 지원사항 등을 안내해왔다. 아울러 농가들의 직영 쇼핑몰에 상품 등록과 오픈마켓 홍보‧판매를 지원하고 있다.
결국 익산시는 언택트 온라인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춘 신선 품질, 안전관리 정책이 통했다고 자평했다.
전문기관에 의뢰한 농산물 잔류농약검사 결과를 상품정보에 표시해 소비자에게 신뢰감을줬다. 신선도와 포장상태, 배송 신속성 등을 점검하기 위해 매주 8차례 총 192회의 모니터링단을 운영해 농가들의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높였다.
이 밖에도 익산시는 택배박스 구입비용의 50%와 판매단가 7000원 이상 배송비를 건당 2700원씩 최대 400건까지 지원하고 있으며 농촌활력대학에서 마을전자상거래 분야 수료시 택배비 100건을 추가 지원한다.
또한 계약택배 제도를 통하여 택배 무게와 거리, 수량에 상관없이 가격을 정액화해 농가들의 물류비 절감에 보탬이 되고 있다.
정헌율 시장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이제 농산물도 온라인을 통한 판매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며 "익산시 마을전자상거래가 농가들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온라인 판매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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