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안타깝고 유감" VS 국민의힘 "정의 실현 환영"
[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드루킹 댓글 조작' 혐의와 관련해 21일 대법원이 유죄로 인정하자 경남 지역 정가와 사회단체 등이 입장문을 쏟아냈다.
각계각층에서 엇갈린 반응이 오고갔지만, 대부분은 각자의 위치에서 도정 공백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으로 입을 모았다.
우선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논평을 통해 "대법원의 판결 매우 안타깝고 유감이다"라고 운을 띄웠다.
그러면서 "대법원 재판부에서 밝혀지길 간절히 고대했기에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깊은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민주당 경남도당은 도정 공백을 최소화 하고 경남도의 핵심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성명서를 통해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대한 사법부의 뒤늦은 정의 실현을 환영한다"며 대법원의 판결을 흡족히 받아들였다.
이어 "경남도민은 지금까지 무자격자인 도지사와의 3년 여정을 같이 달려왔고 결국 그 끝은 참담했다.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당소속 국회의원, 시장, 군수, 도의원, 시·군 의원, 도당 당직자 모두 힘을 합쳐 도민 여러분께서 도정 공백으로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의당 경남도당은 대법원의 판결에 존중하며 코로나19 방역 대책 등 산적한 현안에 도정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해 달라고 제안했다.
또한 김하용 경남도의회 의장도 "도정의 공동책임자로서 민생과 안전을 위해 모든 의정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 "경남도의 역점 현안사업들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집행부와 소통을 강화해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구자천 창원상공회의소 회장은 "그 어느 때보다 지역의 당면 위기를 극복해나갈 구심점이 필요한 시기에 이와 같은 결과가 나와서 안타까운 심정이다. 지역발전과 경제회복을 위해 추진해온 각종 정책들로 인한 기대감이 불확실성으로 변하지 않도록 진행 중인 도정 현안들이 방향성을 잃지 않고 차질 없이 수행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의 유죄 확정에 대한 지역 사회단체의 반응도 이어졌다.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는 "대우조선 매각 등 지역에 쌓인 노동 현안들이 많은데 갑자기 의논 상대를 잃어버렸다. 상황을 잘 아는 사람이 직에서 물러나 노동 현안 해결이 어려워지지 않을까 걱정이다"라고 우려했다.
열린사회희망연대 측은 "정파를 떠나 도정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다음 선거에서 도민의 심판을 받는 게 순리인데 그렇지 못해 유감이다"라는 취지로 입장을 표명했다.
차주목 창원내일포럼 대표는 "김 지사의 재판은 경남도민의 참정권을 명백히 침해한 사법농단이었다"며 "자격 없는 자의 공무담임을 3년 동안 방치한 사법부"라 주장하며 이를 신랄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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