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고인돌박물관서 용계리 청자요지 유물 관람 가능
[더팩트 | 고창=이경민 기자] 그간 타향살이를 해야 했던 고창출토 문화재들이 군민들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됐다.
21일 고창고인돌박물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국가귀속문화재 보관관리 위임기관'으로 지정받은 이후 처음으로 고창지역 발굴 유물 106점을 문화재청으로부터 이관받았다.
이번 유물 이관은 수장고 개선 등을 통해 지난해 9월 고인돌박물관이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귀속문화재 보관관리 위임기관'으로 지정받았기에 가능했다.
그간 고창에서 발굴된 유물들은 고창을 떠나 국립전주박물관 등 타지에 보관될 수밖에 없었다.
이관 유물은 지난 2018년 사적 고창 용계리 청자요지 5차 발굴조사에서 발굴된 청자합, 청자 잔탁 등 106점이다.
보관관리 위임기관 지정 후 국가귀속문화재의 이관은 고창의 문화재를 직접 소장하고 전시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받았다는 것을 뜻한다. 권리와 동시에 유물을 보존하고 활용해야 되는 책임도 뒤따른다.
향후 박물관은 단순히 유물을 수장고에 보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고창군에서 추진하는 다양한 문화유산 사업을 통해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연구할 계획이다.
또 최근 발굴조사된 반암리 요지 발굴조사를 비롯해 고창에서 발굴되는 중요 발굴유물 등이 국가귀속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단계별로 이관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유기상 고창군수는 "문화재는 제자리에 있을 때 비로소 빛을 발하게 된다는 사실은 만고의 진리"라며 "앞으로 고창에서 발굴된 소중한 유물이 고창 품에서 자라고, 활용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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