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 집중 호우로 양식전복 1430만마리 폐사 피해

지난 집중호우로 민물이 바다에 유입됨에 따라 양식하던 전복이 대량으로 폐사해 진도군 어가들은 251억원의 피해를 입었다. 어부가 양식장에서 들어올린 전복과 먹이인 다시마를 헤치며 폐사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진도군 제공

기록적 폭우, 민물 다량 유입...저염분화로 전복 100% 폐사 위기

[더팩트 l 진도=김대원 기자] 진도군에서 지난 집중호우로 민물이 바다에 일시적으로 많은 양이 유입되면서 전복이 대량 폐사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19일 진도군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504m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저염분화로 추정되는 폐사 전복이 1430만마리로 확인됐다. 이로써 양식어가들은 251억원의 피해를 입었다.

이에 따라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는 양식 전복이 집중적으로 폐사한 진도읍 전두·청룡·산월마을 현장을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방문했다.

현장을 방문한 남해수산연구소 관계자는 "집중 호우로 저염분이 지속된 만큼 앞으로 지속적인 폐사가 이루어지므로 양식장 예찰 등 주기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남도와 진도군은 대책마련을 위해 어민들의 전복 폐사에 대한 피해를 파악하고 있다. 또 국립수산과학원도 정확한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폐사체 등을 수거했다.

현지 어민들은 "많은 비로 인한 바닷물의 저염분화로 폐사가 진행되는 전복의 경우 피해를 육안으로 확인하는데 까지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시간이 갈수록 전체 폐사 규모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입을 모았다.

진도군은 이번 집중 호우로 인한 피해 조사를 전복, 참모자반, 새우, 넙치 등 수산물 전체로 확대해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군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어가당 최대 재난지원금 5000만원 외에도 △가두리 피해어가 치패·중패 입식비 국비 지원 △피해 예방을 위한 하강 가능한 그물망 설치비 국비 지원을 전라남도와 해양수산부에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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