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연구진, 세계 최고· 최초 '휴대형' 방사선 검사장비 개발

감마선 영상장비 및 이중입자 영상장비의 삼각대를 이용한 운용 예시(좌) 및 무인 지상 차량(Unmanned ground vehicle)에 탑재하여 운용하는 예시(우) / 제주대학교 제공

[더팩트ㅣ제주=문지수 기자] 제주대학교 에너지공학과 정만희 교수 연구진이 2년여 간의 연구 끝에 세계 최고 수준의 휴대형 방사선 영상장비의 개발에 성공했다.

13일 제주대에 따르면 정만희 교수 연구진이 개발에 성공한 휴대형 방사선 영상장비는 2가지로, 감마선 영상장비(Epsilon-G)와 이중입자 영상장비(Epsilon-D)다.

이번 개발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영상 민감도 세계 최고 수준의 감마선 영상장비와 세계 최초 휴대형 이중입자 영상장비의 개발을 모두 이뤄냈기 때문이다.

감마선 영상장비(Epsilon-G)의 경우 미국과 유럽 일부 국가에서 개발, 판매 중이지만 이번에 제주대에서 개발된 영상장비의 영상 민감도는 세계 최고의 성능을 자랑한다.

특히 정확도와 설치의 편리성때문에 공·항만 화물검색 및 의료기관 등에서의 활용 범위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국내 생산이 가능해 국가 위상을 높이고 관련 산업의 발전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중입자 영상장비(Epsilon-D)는 감마선에 중성자까지 동시에 영상으로 확인 가능한 장비로, 제주대 정만희교수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휴대화 영상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이중입자 영상장비로 획득한 감마선 영상(좌) 및 중성자 영상(우) 예시 / 제주대학교 제공

중성자와 감마선을 동시에 방출하는 핵물질의 존재 여부를 탐지해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해주는 영상장비로, 핵의 비확산과 환련된 안전조치 분야에서의 핵물질 검증뿐만 아니라 핵감식분야에서 미확인 핵물질의 탐지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제주대 연구진은 원자력과 방사선 안전뿐만 아니라 공·항만 방사성 물질의 감시, 대테러 감시 및 비핵확산 분야 등에서도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새로운 영상 감시 장비의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정만희 교수는 "방사선은 눈에 직접 보이지 않아서 더 위험하다"며 "보이지 않아서 피하기 힘들던 방사선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기기에 휴대성을 더하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번에 개발한 기술에 대해 "휴대형 방사선 영상장비의 개발은 방사선 분야의 첨단기술인데 우리나라는 주로 외국의 기술에 의존해 왔다"며 "이제 우리나라도 이런걸 개발할 수 있게 되고 기술이 국산화되면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방사선 영상장비가 널리 보급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대 정만희교수 연구진은 감마선 영상장비와 이중입자 영상장비에 대한 국내 특허 등록을 마무리하고 이중입자 영상장비 관련 국내특허 4건을 등록 완료 했으며 PCT 3건 중 '1건은 등록완료, 2건은 출원 중'이라고 밝혔다.

hyeju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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