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서 이틀간 미스터트롯 행사…청주시 "거리두기 1단계 규제 못해"
[더팩트 | 청주=유재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폭발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충북 청주에서 대규모 콘서트가 열려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방역을 책임진 청주시는 거리두기 1단계로 규제가 어렵다는 입장만 밝히고 있다.
10일 청주시에 따르면 ‘내일은 미스터트롯’ 콘서트가 10일, 11일 청주대학교 석우문화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하루 2회, 회당 2500명이 참석해 총 1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두고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날 것을 걱정해 행사를 취소하거나 비대면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9일 ‘미스터트롯’ 공연을 막아달라는 내용이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다. 청원인은 "(시청)민원과에 민원을 넣고 연기나 취소를 요청해도 안된다"며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 두렵다"고 밝혔다. 이 청원은 이날 오전 6시 41분 기준 3543명이 동의했다.
시민 A씨도 충북도청에서 전날 발송된 안전 안내 문자를 보여주며 "도청의 행정방침과 시의 행정이 상반되는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문자는 ‘최근 수도권 확진자 급증으로 전국적 대확산이 우려됩니다. 도민께서는 방역수칙을 잘 지켜주시고 수도권 방문이나, 지인 초청을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이었다.
또 다른 시민도 "WHO 매뉴얼에 전염병이 생기면 우선 그 지역으로부터 봉쇄해서 전염이 전파될 수 있는 가능성을 조기에 차단하는 게 맞는데, 이건 코로나 다 들어오라고 문을 열어주고 있네..."라고 꼬집었다.
공연 주최 측에 따르면 서울과 수원에서 열릴 콘서트는 최근 정부 방역조치로 각각 무기한 연기되거나 취소했다.
하지만 청주는 비수도권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가 적용되고 있어 청주시와 협의 하에 자발적으로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공연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알려졌다.
이에 청주시는 지침상 행사를 막을 수 없다며 철저한 방역관리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시는 지난 6일 안전실무조정위원회를 열어 ‘미스터트롯’ 행사 관련 코로나19 방역, 행사장내 안전 및 교통에 대한 사항 등을 심의했다.
위원회는 진행요원(경호, 안전) 방역 확인, 안전관리요원 관람객 대피훈련 등 사전 점검 요청, 화장실 등 공동이용시설 사각지대 방역 실시, 단순 분무 소독 외에 표면 소독 실시‘ 등 보완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번 공연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에 대한 별도의 조치 방안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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