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째 상승' 부산 아파트값…"외지인·법인 투기 억제해야"

부산 해운대구 좌동. /부산=김신은 기자

6일 부산연구원, '아파트 매매가격 특징' 보고서 발표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부산지역 아파트값 상승세가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집값 안정을 위해서는 외지인·법인 투기성 거래 억제, 주택공급 확대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부산연구원 경제동향분석센터는 6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부산 아파트 매매가격의 특징 및 시사점 : 해수동 지역을 중심으로'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 아파트 매매가격은 2019년 11월 조정대상지역 전면 해제 이후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11~12월 조정대상지역 재지정 이후에는 거래량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지역일수록 비교적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법인의 아파트 매입 비중은 지난해 3분기 이후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해운대구는 외지인 매입 비중이 증가 추세인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현욱 부산연구원 분석위원은 "지난해 1분기 이후 아파트 매매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재건축, 재개발 등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에서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주택매매시장 관련 소비심리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파트 매매가격 안정화를 위한 정책 수단 모색이 필요하다"며 "중장기적 주택공급 확대를 위한 정비사업 절차를 간소화하고, 규제 완화를 통해 공급물량을 증가시키며, 가수요 억제를 위해 시세 차익 환수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형준 부산시장의 도시 슬로건인 '15분 생활권 도시'를 통해 주택과 생활기반시설을 복합 개발하면 안정적인 주택 공급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이 증가해 특정 지역의 매매가격 급증 현상이 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부동산원이 1일 발표한 지난달 28일 기준 부산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33%, 전국 평균은 0.27%였다. 전셋값은 지난주 대비 0.21%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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