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7기 3년 자평… "남은 1년 도민행복 역량 집중"
[더팩트 | 청주=김영재 기자] 충북도는 1일 지난 10년간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을 이루기 위해 이어온 여러 노력들이 속속 성과를 내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어려움 속에서도 도민들에게 희망과 자긍심을 심어줬다고 민선7기 3년을 평가했다.
도에 따르면 도는 바다가 없지만 국토의 중심에 위치해 도로·철도 등 육상교통의 허브가 될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지금의 작은 경제 규모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가장 빠른 길이라 판단하고 지난 2010년 민선5기 시작부터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을 위한 국비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
그 결과 충북선철도 고속화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 제천~영월 고속도로 예타 통과, 충청내륙고속화도로 전 구간 착수, 중앙선 원주~제천 복선전철 개통, 충청권 광역철도·수도권 내륙선 광역철도 국가계획 반영, 20년 숙원사업인 중부고속도로(서청주~증평) 확장 타당성재조사 통과 등 대형 SOC사업들이 연이어 확정 또는 착수됐다.
도는 도로와 철도를 기반으로 교통·물류·관광·산업 등 각종 경제활동이 집중되는 중부권 거점을 이뤄 충청권 광역생활경제권은 물론 강호축 개발을 선도함으로써 지역이 획기적으로 발전하는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자평했다.
도는 지난해 5월 8일 1조원 규모의 대형 국가연구시설인 다목적 방사광가속기가 전남 나주 등 4개 지자체와의 치열한 유치 경쟁에서 오창의 품에 안았다.
방사광가속기는 태양광보다 100경(京) 배나 밝은 빛을 이용해 단백질 바이러스·나노소자 등 극미세 물체를 관찰·분석할 수 있는 장비로, 신약·신소재 개발 등에 꼭 필요한 연구시설이다.
이 시설을 유치함으로써 충북이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바이오·반도체·이차전지 등 첨단산업이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한발 앞서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는 평가이다.
또, 산업단지·공공기관·연구소 등 산업 발전을 위한 핵심 인프라를 속속 유치하면서 전통적 제조업 중심의 지역경제 체질을 첨단산업 중심으로 탈바꿈할 수 있는 호기를 맞았다.
민선7기는 경제 활성화를 통한 먹고사는 문제뿐만 아니라, 도민 모두가 더 인간답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고 다양한 문화·관광·체육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 힘을 쏟았다.
미혼청년의 일자리와 결혼을 동시에 책임지는 전국 최초의 충북행복결혼공제 사업을 확대(1015명)하고 근로자종합복지관, 치매안심센터, 충북장애인회관 건립 추진으로 사회적 약자의 권익과 복지 증진을 위한 인프라를 확충했다.
또 충북안전체험관 준공과 산업환경개선지원센터·화학물질안전원·국립소방병원 유치, TBN 충북교통방송 개국, 전 도민 안전보험 가입 등 도민들이 편안하고 안전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
바다가 없는 충북은 산업뿐만 아니라 문화관광에서도 약점을 안고 있지만 "충북에 바다를 달라"는 발상의 전환으로 4차례 도전 끝에 미래해양과학관 유치에 성공하기도 했다.
아울러 중원문화의 요람 국립충주박물관 유치와 세종대왕 초정행궁 개장, 청남대 임시정부 행정수반 8인 동상·역사기록화 개장, 충북여성독립운동가 흉상 제작, 단양 국가지질공원 인증, 증평 에듀팜 관광특구 조성 등으로 도민들이 좀 더 윤택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세계 최초의 무예 올림픽인 세계무예마스터십을 창건해 2019년 2회째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으며 유네스코 국제무예센터 개관, WMC 유네스코 상임자문기구 및 세계반도핑기구 가입, 세계 최초 국제무예액션영화제 개최 등으로 세계 스포츠 무대에서 전통무예의 입지를 한층 강화한 것도 눈에 띈다.
한편 지난 2010년 민선5기부터 시작된 ‘함께하는 충북’은 청주권과 비청주권, 도시와 농촌 모두가 잘사는 균형발전으로 국토의 변방 작은 지역에서 국토의 중심 당당한 충북으로 변모하겠다는 도정 철학이다.
도는 민선7기 들어 자치연수원 제천이전과 농업기술원 영동분원 설치를 확정해 효과성 논란에도 균형발전 달성을 위한 정책의지를 더욱 확고히 했고, 충청내륙고속화도로 전 구간 착수, 제천~영월 고속도로 예타 통과, 저발전지역 균형발전사업 확대 등으로 경제 성장의 혜택이 도내 전 지역에 골고루 돌아가도록 노력했다.
또 유기농복합서비스단지(청주, 충주)와 바이오첨단농업복합단지(제천), 수산식품산업거점단지(괴산) 조성으로 전통적 방식의 농업을 미래 첨단농업으로 변모시켜 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했다.
도는 이제 1년여 남은 민선7기에 코로나19 위협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충북경제가 한층 더 도약할 수 있도록 튼튼한 기반을 다지는 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18세 이상 도민 135만명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코로나19 백신접종이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만전을 기하고 더욱 철저한 방역관리로 도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하는 데 도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민생경제를 회복하고 충북 미래 100년을 책임질 강호축 완성, 충청권 광역생활경제권 구축,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건립에 속도를 내는 한편, 바이오·반도체·이차전지 등 첨단업종의 기업·공공기관·연구소 등 유치에 따른 전문인력 수요에 대비해 미래인재 양성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신용식 도 기획관리실장은 "민선7기 충북은 코로나19의 어려움 속에서도 수출증가율 전국 2위(2020년 249억달러), 고용률 전국 2위(올해 5월 기준), 투자유치 31조5000억원, 사상 최대 정부예산확보(올해 6억8000억원) 등 나름대로 선방한 경제성적을 거뒀다"며 "앞으로도 일등경제 충북의 기적을 완성하고 도민행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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