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의원, "윤석열 대선에 나선 건 문재인 정부 탓"

정진석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김동연 전 장관에게 러브콜을 보냈다./정진석 의원 개인 페이스북

페이스북 글 "윤, 김동연, 최재형 야권 잠룡들…국민의힘 입당 믿는다" 

[더팩트 | 공주ㆍ부여ㆍ청양=김다소미 기자]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은 30일 야권의 대선주자로 부상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김동연 전 기획재정부 장관에 러브콜을 보냈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선 도전 선언, 정권교체의 필요충분조건이 완성됐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글에서 "이번 정권 핵심들이 '조국 대통령 만들기'를 위해, '조국 법무장관 만들기'를 위해, 대한민국의 법치와 헌정 질서를 허물어뜨리지 않았다면, '검사 윤석열'이 이렇게 대선에 나설 수 있었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 재임시절, 2년 뒤 자신이 집권 여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범야권 유력 대선 주자가 될 것이라고 상상이나 했을까"라고 덧붙였다.

최 전 감사원장과 김 전 장관에 대해서도 반문 형식으로 결국 여당이 이들 잠룡들을 불렀다는 논리를 전개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정진석(오른쪽)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 더팩트 DB

정 의원은 "최 전 원장은 3년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사퇴해 자신이 정치의 길로 들어설 거라고 생각이나 해봤을까. 김 전 장관은 이런 상황이 올 줄 짐작이나 했을까"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세 사람에 대해 민주당은 비난해선 안 되고 반성부터 해야 하는 게 순서"라고 두둔했다.

정 의원은 "이들은 문 정권 국정 난맥의 실상을 가장 깊숙한 곳에서,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봤다"며 "문재인 정권 시즌2가 이어져서는 나라가 망가지겠고 '청와대 여의도 출장소'에 불과한 민주당이 정권을 이어가서는 안 되겠다고 세 사람은 몸으로 고발하고 있다"며 평가했다.

그는 "소신껏 불의에 저항했던 세 사람이 정권교체의 기수로 나섰다는 점이 마음 든든하다"고 적었다.

정 의원은 "이들이 국민의힘과 함께 해주리라 믿는다. 정권교체의 필요충분조건이 이제 완성의 길로 들어섰다"며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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