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고려 없다" 부산시의회, 박형준 1호 공약 예산 '전액 삭감'

부산시의회가 박형준 부산시장의 1호 공약인 어반루프 용역 관련 추경 예산 10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부산시의회 제공

예결위원장 "실현 가능성·경제성 의문"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부산시의회가 박형준 부산시장의 1호 공약인 '어반루프' 관련 추경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부산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전날 부산시가 요구한 2021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마무리하고 예산안을 수정 의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예결특위에서 의결한 부산시 2021년도 제1회 추경예산안은 시 제출안 14조4231억원보다 10억원 감액된 14조4221억원이다.

예결특위는 '도심형 초고속 교통 인프라 도입 사전 타당성 검토 용역' 예산 10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이는 박 시장의 1호 공약인 '어반루프' 관련 용역이다.

어반루프는 진공 튜브를 통해 차량을 이동시키는 첨단 교통수단이다.

이용형 예결위원장은 "예상 공기(工期)가 10년이나 되는 장기사업의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용역비를 굳이 추경으로 편성해야 할 시급성과 타당성을 찾지 못했다"며 "사업의 실현 가능성과 향후 경제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었고, 특히 심의 과정에서 집행부로부터 사업 계획 등 방향성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듣지 못했다"고 삭감 이유를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추경예산안 심사를 두고 정치적 고려가 작용했다고 평가 분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로지 예산의 운용·관리 측면에서 삭감을 결정한 것이지 정치적 고려는 없었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예산안은 오는 30일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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