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 "2030엑스포 유치, 민간이 중심돼야"

28일 오전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신청 대시민 보고회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민·관·정 유기적 공조 체제 구축 서두를 것"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박형준 부산시장이 28일 "2030 부산월드엑스포의 효율적인 유치역량 집중을 위해 민·관의 긴밀한 공조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신청 대시민 보고회'를 통해 "2030월드엑스포 유치는 부산의 행사가 아니다. 민간이 중심이 돼야 한다"며 "민간과 정부, 지자체 간의 유기적 공조 체계를 서둘러 구축하겠다"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박 시장은 지난 23일 프랑스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를 방문해 부산엑스포 유치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로써 러시아 모스크바에 이어 두 번째 2030월드엑스포 후보도시가 됐다.

주제는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Transforming our world, Navigating toward a better future)'다. 인류가 직면한 전지구적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점진적 변화가 아닌 대전환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인간과 자연, 인간과 기술, 인간과 사회의 상호관계를 재설정하는 대전환을 통해 개인의 잠재력이 발휘되고 소외되지 않는 사회를 구현한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부산이 유치에 성공하면 오는 2030년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6개월간 북항 일원에서 부산월드엑스포가 개최된다.

박 시장은 "김영주 전 한국무역협회장이 민간위원장, 5대 그룹과 경제단체가 주축이 된 효율적인 유치 교섭 활동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7월에는 민간유치위원도 출범할 예정이며 이를 위한 '정부지원위원회'와 '국회특별위원회' 구성도 조속히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범국가 민·관 통합 추진체계'를 만들어 부산·울산·경남 지자체와 경제계, 지역 주민이 경계를 초월한 연대와 협력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시장은 국가적 외교 역량도 강조했다.

그는 "일본이 2025 오사카엑스포 유치 활동 시 총리를 비롯한 내각·지방정부·민간이 혼연일체가 돼 유치 활동을 전개했고, 참가국에 무상원조 프로그램(ODA)을 공약으로 내거는 등 개최국 결정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정부 차원의 외교활동과 치밀한 사전 준비를 통해 BIE 회원국 유치사절단 파견, 재외공관 유치 활동 등을 강화하고, 국내외 외교·문화행사 연계 및 부산형 ODA 사업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내년으로 예상되는 BIE 현지 실사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도 당부했다.

그는 "현지실사까지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 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들의 강렬한 의지가 절실하다"며 "지금부터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 강력히 어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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