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임산부 "어쩔 수 없이 무단횡단"...경고 플래카드 앞에 버젓이 주차
[더팩트 | 청주=전유진 기자]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의 번화가(오송생명로)가 불법 주정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
주차 차량들이 횡단보도와 인도까지 점령, 단속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크다.
26일 <더팩트>가 확인한 오송읍 번화가는 '주정차 절대금지' 현수막이 무색하게 도로 양 옆에는 불법주정차 된 차량들이 줄지어있었다.
차량은 횡단보도와 교차로 모퉁이 등 4대 불법주정차 금지구역(교차로 모퉁이, 소화전, 버스정류소, 횡단보도)까지 차지했다.
인도를 점령한 차량도 있었다.
한 30대 임산부는 횡단보도를 막아선 차량 때문에 유모차를 끌고 무단횡단을 했다.
오송에 산다는 이 임산부는 "횡단보도를 불법 주정차 된 차량이 가로막고 있어서 유모차를 끌고 갈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30대 김모씨도 "여긴 진짜 나오는 차, 들어오는 차 모두 많은데 불법주정차까지 있으니까 통행할 때마다 거북이 걸음을 한다"면서 "진짜 여기는 주정차 금지를 해야 하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 일대가 불법주차 천국이 된 건 도로 인근에 학원과 마트 등 시설이 입주해 있어서다.
그러나 행정당국의 단속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흥덕구 관계자는 "도로 규모, 차량 통행량, 주변 상가 밀집 여부 등을 종합해서 단속구역을 지정한다"며 "해당 도로는 단속 구역으로 지정돼있지 않아 차량을 이용한 단속은 하지 않고 있고, 고정식 단속 장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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