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경북대학교병원, 경북권 감염병전문병원으로 선정…권역 감염병 대응 컨트롤 타워 역할

칠곡경북대학교병원이 경북권 감염병전문병원으로 선정되면서 경북권역 감염병 대응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하게 됐다. 칠곡경북대교병원 전경/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제공

호남권, 중부권, 경남권에 이어 4번째 감염병전문병원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칠곡경북대학교병원이 경북권 감염병전문병원으로 선정되면서 경북권역 감염병 대응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하게 됐다.

질병관리청은 23일 칠곡경북대학교병원을 경북권 감염병전문병원으로 최종 선정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3월 31일부터 5월 27일까지 8주간 감염병전문병원 참여 기관을 공모해 선정평가위원회에서 최종 선정했다.

이에 칠곡경북대학교병원은 대규모 신종 감염병 환자 발생 시 감염 확산을 조기차단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대구시는 지난 5월 7일 감염병 전문병원 선정에 앞서 메디시티대구협의회와 지역의 10개 상급 종합병원과 민・관 협력 감염병 공동 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구시는 지난해 2월 신천지 사태로 인해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을때도 지역 상급 종합병원들의 긴밀한 협조로 서울에서 등장했던 콘테이너 병상도 없이 잘 극복해냈다.

그럼에도 감염병전문병원 선정 이전에 ‘감염병 공동 대응체계 구축 방안’을 통해 대구권 민・관 협력 감염병 공동 대응체계를 공고히 해 감염병전문병원 선정 병원과 그렇지 않은 병원간에 갈등 발생을 최소화 하겠다는 것이다.

대구형 감염병 공동 대응체계 구축 방안을 발표한 공공보건의료지원단장 김종연 교수는 지난달 14일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지역의 민・관 협력 감염병 공동 대응체계가 다른 지역에 좋은 선도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대구= 박성원 기자

‘경북권 감염병 공동 대응체계 구축 방안’을 발표한 대구시 공공보건의료지원단장 김종연 교수는 지난 5월 14일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지역 상급 종합병원들이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단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이전에 중심역할을 하지 않았던 새로운 병원이 등장해 중심역할을 하게 되는 상황으로 바뀌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감염병전문병원 선정에서 되는 병원이 있으면 떨어지는 병원도 있다."며 "이 과정에서 지금까지 잘 협력해 왔던 지역 상급병원 간에 갈등이 생기면 안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감염병전문병원이 생기더라도 전문병원 만으로는 감염병이 발생했을때 대비할 만한 병상확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지역 민간 병원들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감염병 병상은 수요 예측이 안되고, 설치하고 유지하는데 굉장히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특성이 있다.

이에 감염병전문병원은 평상시에는 권역 내 공공과 민간 의료기관의 감염병 대응 전문 인력등에 대한 교육과 훈련을 통해 감염병 대응역량을 강화하고 감염병 위기 시에는 중증환자 집중치료와 환자 발생시 병상 배정등에서 지역 상급 종합병원들과 협의체를 구성해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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