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던 '굴 껍데기', 발전소 '탈황흡수재'로 재탄생

23일 통영시청에서 김회천 한국남동발전 사장(사진 왼쪽)이 강석주 통영시장(사진 가운데), 지홍태 굴수하식수산업협동조합장(사진 오른쪽)과 함께 굴 껍데기 자원화시설 구축사업을 통한 탈황흡수재 사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한국남동발전제공

남동발전, 통영시·굴수산협동조합과 업무 협약

[더팩트ㅣ진주=이경구 기자] 버려지던 굴 껍데기가 발전소의 탈황흡수재로 재탄생한다.

한국남동발전은 23일 통영시청에서 통영시, 굴수하식수산업협동조합과 '굴 껍데기 자원화시설 구축사업을 통한 탈황흡수재 사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경남통영시에서는 매년 15만톤의 굴 껍데기가 발생되고 이중 비료 등으로 재활용되는 물량을 제외하면 약 3만톤 가량의 굴껍데기는 야적이나 해양투기로 환경훼손과 민원발생 등의 문제를 야기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남동발전은 통영시, 굴수협과 함께 지난 1년 동안 탈황흡수재 사용을 위한 기술지원 및 현장실험을 통해 기술규격 마련 등 굴 껍데기 자원화사업을 위한 초석을 다져왔다.

탈황흡수제는 화력발전소에서 석탄이나 중유 등 화석연료가 연소될 때 배기가스와 함께 대기로 배출되는 황산화물을 배출 전에 흡수 반응시켜 90% 이상 제거하는 물질로 석회석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남동발전과 통영시는 오랜 지역 현안인 굴 껍데기 처리 문제를 해결하고, 탈황흡수재로 새로운 활용과 자원화설비 운영에 따른 새로운 일자리 마련이 가능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통영시는 굴 껍데기 처리를 위해 오는 2022년까지 150억원의 예산을 들여 도산면 법송리에 굴 껍데기 자원화 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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