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부터 부산대병원 일대 시범운영 후 확대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부산에 응급환자의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교통체계가 새롭게 도입된다.
부산시는 부산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 일원을 대상으로 응급환자의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을 이달 말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긴급차량이 지나가는 경로의 신호등이 녹색으로 자동 변경되고, 주변 운전자에게는 긴급차량이 지나가는 것을 알려줘 신속한 응급환자 이송을 지원한다.
긴급차량이 우선신호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한 전용 스마트폰을 통해 우선신호를 요청하면 교통신호센터에서 차량의 위치정보를 초고속 무선통신망을 통해 1초 단위로 파악, 경로 정보를 활용해 긴급차량 진행 방향 신호교차로의 녹색신호 시간을 자동으로 연장해 주는 방식이다.
긴급차량이 해당 교차로를 통과하면 교통신호는 다음 교통신호로 자동 복귀된다.
부산시가 지난 8~11일 자체 현장시험을 진행한 결과, 우선신호 적용 시 통행시간은 32.0~65.8% 감소, 통행속도는 47.0~192.0%까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이 시스템이 긴급차량의 출동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켜 응급환자의 골든타임 확보로 시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소방공무원 등 긴급차량 운전자의 안전 운행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경찰청, 부산광역시 소방재난본부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시스템 적용에 따른 교통영향 최소화 방안과 효율적인 운영체계를 마련할 것"이라며 "우선신호시스템 운영지역과 대상 차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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