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방방이 구타, 상습 욕설‧협박 증거자료 공개…검찰 불구속 수사 규탄
[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 '광주·화순 노예PC방 진상규명을 위한 시민사회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가해자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22일 대책위는 광주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노동청의 철저한 수사와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이들은 "지금이 2021년이 맞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는 사건이 벌어졌다"면서 "20~30대의 청년노동자들이 감금, 학대, 장시간노동, 임금체불, 상습 폭행에 시달렸다"고 분노했다.
또한 "피해 청년들은 야구방망이로 엉덩이를 맞아 엉덩이가 찢어지는 심각한 상해를 입었고, 도망치면 가족을 청부살해하겠다는 협박에 시달렸다"면서 "가해자의 협박과 심리적 압박으로 가스라이팅을 당해 도망치지 못하고 몇 년간 그 시간을 버텨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이들은 "오늘 고용노동청에 임금체불, 강제근로, 최저임금법 위반, 폭력행위 등 노동자의 권리를 보호해야 할 노동관계법 위반사항에 대해 가해자를 고발한다"면서 "고용노동청은 청년노동자들에게 일어난 심각한 노동권 침해를 인지하고 즉각 조사하여 가해자를 엄벌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이후 광주지방고용노동청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면담에 함께한 피해자 부모들은 "검찰이 구속수사를 진행하지 않고 있어 가해자가 증거를 없애고 있다"며 "노동청이 철저히 수사를 하여 억울함을 풀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임승순 광주지방고용노동청장은 "필요에 따라 팀을 구성해 수사하는 것을 검토하겠다"며 "검경과 협조해 조속히 수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피해자 부모들은 구속수사 영장을 두 차례나 기각하여 증거 인멸의 시간을 벌어준 검찰을 규탄하며 구속수사와 엄중처벌을 촉구하는 1인시위를 6월 15일부터 매일 출근, 점심, 퇴근시간에 법원 앞에서 1인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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