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도입 사태 입장차이로 다음에 다시...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최근 대구시 화이자 백신 도입 사태에 관해 권영진 대구시장이 다시 한번 "가짜 백신 도입이나 백신 사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대구시의회는 제283회 정례회 2차 본회의를 16일 개최하고 시정질의와 5분발언을 진행했다. 이 날 이진련 시의원은 코로나19 백신 사태에 대한 해명과 정부와 정책 공조 강화 촉구를 위한 질문을 했다.
이진련 시의원은 "이번 화이자 백신 도입 사태로 사기당한 대구시 이미지가 세계 만방에 알려지게 됐다"며 "누가 봐도 안될일을 홍보는 주도적으로 해놓고 이제와 발뺌하고 있다. 대구시의 역할과 사용된 비용을 밝혀달라"고 질문했다.
이에 권영진 시장은 "먼저 백신 도입 과정에서 세밀히 살피고 신중히 접근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불필요한 논란과 혼선을 초래해 시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며 "다만 작년 말과 금년초 백신이 부족해 국민들의 염려가 큰 상황에서 백신 도입을 돕기 위한 선의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이어 "백신 도입 가능성이 확인된 시점부터 보건복지부 백신 구매팀에 보고하고 진행했고 보건복지부 백신 구매팀에서 검토결과 정부가 구매하는 공식 유통경로가 아니어서 진위가 의심된다는 사유로 도입이 중단됐다"며 "백신 도입 관련 구체적 계약이 이뤄지지 않았고 구매 의향 타진 과정에서 중단됐기 때문에 금전적 피해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런 점등에서 볼때 최근 정치권등이나 SNS에서 제기되는 가짜백신 도입이나 백신 사기는 아니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진련 시의원은 "화이자 백신 제안 업체에 대해 여준성 보건복지부 장관 정책 보좌관은 플로리다 주소에 포르투갈 전화번호, 홈페이지는 수정 중 백신 사기 주의보라는 해시태그를 남겼다"면서 "무역회사 실체가 전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사기당할 뻔 했던 무역회사를 감히 대구시를 상대로 사기를 칠려고 했던 무역회사를 이렇게까지 지켜주는 이유가 과연 무엇인지 지금이라도 계약서를 시민들에게 공개해서 의혹들을 불식시킬 계획은 없으십니까"라고 물었다.
권 시장은 다시 한번 "계약서가 아니라 구매 의향서"라고 정정하고 법적 검토를 거쳐 공개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권영진 시장과 이진련 시의원 간에 "사기가 아니다", "구매 계약서가 아니라 의향서"라고 강조하며 말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이진련 시의원은 "백신 도입 건에 관해서 시장님과 온도 차이가 있는 것 같다"며 마무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