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이건희 미술관' 최적지"… 정치권·시민 유치 총력

10일 세종시의회 의원들은 의회 본회의장에서 이건희 미술관 건립을 촉구하고 있다./세종시의회 제공

세종시의회·시민단체, 이건희 미술관 건립 촉구

[더팩트 | 세종=이훈학 기자] '이건희 미술관'을 세종시로 유치하기 위한 지역 정치권과 시민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지리적 접근성을 내세우며 미술관 유치에 힘쓰고 있다.

세종시의회는 10일 의회 본회의장에서 세종시에 미술관 건립을 촉구했다.

이들은 건의문을 통해 "국토의 중앙에 위치한 세종시는 전국에서 2시간 이내에 접근이 가능하다"며 "많은 국민이 쉽게 관람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확보하겠다는 정부의 부지 선정 방침에도 가장 부합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이건희 미술관을 세종시에 건립해 모든 국민들이 동등하게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라"며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하는 문화예술 창달의 초석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세종지역 시민단체들로 꾸려진 '이건희 미술관 유치를 위한 세종범시민추진위원회'도 미술관 유치를 위한 홍보 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

범추위는 지난 7일 '미술관 유치 당위성과 국제적 위상'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한데 이어 오는 12일 세종호수공원 일대에서 시민문화제를 열어 미술관 유치 필요성을 알릴 계획이다.

이날 작성한 유치 청원 엽서를 청와대와 문화체육관광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범추위 관계자는 "세종시는 국토의 중심에 위치해 고속도로, KTX, 공항 등을 통해 국내 각 지역의 접근성이 탁월하다"면서 "해외 방문객들에게도 접근이 용이한 입지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4월 28일 고 이건희 회장 유족 측은 이 회장의 소장품 1만1023건, 약 2만3000여 점을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했다.

기증품 중에는 겸재 정선의 '정선필 인왕제색도', 현존하는 고려 유일의 '고려천수관음보살도', 단원 김홍도의 마지막 그림 '김홍도필추성부도' 등 국가지정문화재가 60건에 이른다.

이밖에도 김환기, 나혜석, 박수근, 이인성 등 한국 근·현대미술 대표 작가의 명작은 물론 모네, 샤갈, 피카소 등 세계적인 거장들의 대표작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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