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짜여진 각본처럼 놀아나는 민주당 지도부"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출당 조치된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의 남편인 김삼석 씨는 9일 "잘짜여진 각본처럼 놀아난다"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씨는 이날 입장문을 내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소탐대실하는 민주당 지도부에 큰 실망"이라며 이같이 성토했다.
그는 "대선을 앞두고 잘 짜여진 각본처럼 놀아나는 독화살 품은 민주당 지도부와 보수 언론들의 펜대 놀음의 끝이 어디로 갈지 염려가 되지 않을 수 없다"며 "차분히 냉정을 되찾지 않으면 제가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씨는 문제가 된 부동산 취득 경위를 설명하며 "여동생이 당시 전·월세를 전전하고 있었고 '늦게라도 (내 집 마련을 위한) 주택부금을 넣어야 한다'고 해 내 명의로 구매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조치에 헛웃음만 나오고 기가 막힌다"며 "아들 명의 집에 엄마가 사는 것을 부동산 실명제 위반이라고 하나 보다. 이게 왜 부동산 투기냐"고 반문했다.
김 씨는 "전쟁에서도 살아남은 '영웅' 김복동 할머니의 희망을 부여잡고 바위처럼 끈질기게 민주당 지도부와 언론에 그 책임을 묻겠다"며 글을 맺었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최고위원회의를 거쳐 '부동산 투기' 의혹에 연루된 소속 국회의원 12명 전원에 대해 탈당 또는 출당조치하기로 결정했다.
대상자는 윤 의원을 포함해 김주영·김회재·문진석(부동산 명의신탁 의혹), 김한정·서영석·임종성(이상 업무상 비밀 이용 의혹), 양이원영·오영훈·윤재갑·김수흥· 우상호(이상 농지법 위반 의혹) 의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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