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비서들 비리 공개 사과
[더팩트ㅣ광주=허지현 기자] 이용섭 광주시장이 직원들의 비리 의혹으로 또다시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지난해 1월 이 시장은 광주지검이 민간공원 특례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에 부당하게 관여한 혐의로 정종제 광주시 행정부시장 등 공무원 4명이 기소되고 호반건설로부터 "광주시와의 관계에서 편의를 받을 수 있도록 알선해 주겠다"는 명목으로 2018년 1월부터 2019년 10월까지 133억원 상당의 철근 납품 기회를 부여받은 혐의(특가법상 알선수재)로 이 시장의 친동생이 기소된 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더욱 공정·투명하게 시정을 운영하겠다"며 "시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참으로 죄송하다"고 머리를 숙였다.
이번에는 자신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던 운전기사와 수행비서가 최근 세계김치축제 대행사로부터 고급 승용차와 오피스텔 등 부적절한 금품을 제공받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되고, 경찰이 7일 비서실과 생명농업과를 압수수색하는 등 관련 수사가 속도를 내자 대시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 시장은 8일 오전 대시민 사과문에서 "모든 것이 제 부덕의 소치이고, 비서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제 책임이 크다"며 전·현직 비서진의 비리 의혹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
이 시장은 "그간 혁신과 청렴을 시정가치로 강조해 왔는데 이런 일이 발생하니 면목 없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코로나19 대응과 산적한 현안업무로 밤낮없이 고생하는 직원들에게도 참으로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에는 엄정한 수사를 요청하고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며 "수사 결과가 나오면 엄정하게 조치하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변 관리에 더욱 철저를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광주발전을 위한 각종 현안 업무들이 차질없도록 더욱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면서 흔들림 없이 주어진 소임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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