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COP28, 탄소중립 세계 선도하는 제주서 열려야"

제주특별자치도가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이하 COP28)의 제주 유치를 위해 100만인 서명운동에 이어 유치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나섰다. / 제주도 제공

탄소중립 정책 인프라 및 국제회의 성공개최 경험 바탕 제주 유치 추진

[더팩트|제주=문형필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이하 COP28)의 제주 유치를 위해 100만인 서명운동에 이어 유치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나섰다.

제주특별자치도는 3일 오전 설문대여성문화센터 공연장에서 도민 사회 전반에 기후변화 문제 인식 제고와 민·관 협력으로 COP28 제주 유치 열기를 전국으로 확산하기 위한 '제주 COP28 유치위원회 발족식'을 개최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는 탄소중립이라는 글로벌 목표에 가장 가까이 다가간 곳인 제주에서 열려야 한다"며 COP28 제주 유치 의지를 밝혔다.

원 지사는 파리 총회와 P4G(녹색성장 정상회의)에서 제주의 '탄소 없는 섬 2030(CFI 2030)' 정책 발표 사례를 설명하며 "P4G 개최를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은 COP28 총회를 한국에 유치하겠다고 밝혔다"며 "또 지난해 10월 청와대 그린뉴딜 회의에서 말씀드렸듯, 다시 한번 이 자리에서 COP28 제주 개최 의지를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람과 자연이 공종하는 청정제주, 코로나 팬데믹 시대의 절대가치가 된 '청정'을 어느 도시보다도 앞서 중심 가치로 삼고 실천해온 곳이 제주"라며 "제주가 COP28을 유치하게 된다면 한 차원 높게 업그레이드 될 중요한 계기를 얻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중앙정부의 전폭적 지원과 협력을 끌어내 대한민국에서 제일 깨끗하고 안전하며 스마트한 세계의 모범도시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며 "이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제주도는 물론 국가적 차원에서도 더 크게, 더 힘차게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도 COP28 유치위원회는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 배우 고두심씨가 공동위원장을 맡았으며, 위원장 포함헤 81명으로 구성됐다.

유치위원회는 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해 제주도의회, 산업계, 학계·교육계, 언론계, 사회·환경단체, 문화관광, 방역보건, 기후환경·국제교류 전문가, 미래세대(학생, 청년)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위원들로 구성됐다.

앞으로 유치위원회는 COP28 유치를 위한 범국민적 참여와 민·관 협력을 통해 제주의 유치 열기를 전국으로 확산시키는 선도적 역할을 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지난해 9월 도-도의회 상설정책협의회에서 COP28 제주 유치를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했으며, COP28 유치 실무 TF를 구성하여 COP28 유치 전략 등을 논의하고 있다.

또한 제주도민을 비롯헤 국민들을 대상으로 제주 유치 지지를 위해 '100만인 서명운동'을 전개해 유치 열기를 더욱 확산시켜나가고 있다.

한편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는 매년 197개 당사국 정부대표단, 국제기구·민간단체 대표, 전문가 등 약 2만명이 참여하는 기후변화 관련 가장 큰 규모의 국제회의로 COP28은 대륙별 순회원칙에 따라 2023년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올해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총회에서 COP28 개최국이 결정되며, 만일 한국이 개최국으로 확정되면 환경부가 개최도시를 공모·선정하게 된다.

제주도는 2015년 파리총회(COP21)에 참석해 대한민국 대표모델로 '탄소 없는 섬 2030(CFI 2030)'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전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세계자연보전총회(WCC), 6차례의 정상회의, ASME(미국기계기술자협회) 재무장관회의 등 다수의 국제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던 경험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COP28 제주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제주도는 COP28 유치를 통해 'CFI 2030' 등 제주의 저탄소 정책을 국내·외에 홍보해 그린뉴딜을 이끌어나가고, 2050 탄소중립과 국제사회에서 제주도가 기후변화 관련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yeju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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