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구좌 학교장과 함께하는 '제주교육 생생토크'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도내 권역별 학교장들과 함께 ‘학교장과 함께하는 제주교육 생생토크’를 비대면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 제주도교육청 제공

"지역과 협력한 교육과정 운영…학생 수 유지‧확대 노력"

[더팩트ㅣ제주=문지수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도내 권역별 학교장들과 함께 '학교장과 함께하는 제주교육 생생토크'(이하 생생토크)를 비대면으로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생생토크에서는 △기초학력 △한글미해득 △정서위기 △비만 △학습역량 도움프로그램 △다문화 △학업중단 등에 대한 학교별 추진 상황과 학교에 필요한 지원 등을 공유하고 있다.

지난 5월 25일 오후 제주시 구좌읍 지역 학교장들과 함께하는 생생토크가 열렸다.

생생토크에서는 각 학교의 학생 유입 상황과 함께 지역 실정을 반영한 다양하고 특색있는 교육과정 등이 공유됐다.

고숙이 김녕초 교장은 "김녕초는 특수학급 포함 7학급, 학생 수가 101명, 동복분교장는 6학급 53명"이라며 "앞으로 지역에 대규모 관광 리조트가 들어설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복분교장 쪽에도 새로운 빌라가 건설될 예정으로 학생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승빈 김녕중 교장은 "부임해보니 3학급 55명이었다. 지역 학생들이 제주시 동지역 중학교에 입학하는 사례가 많았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각 마을 이장, 초등학교 교장, 총동문회장, 각 학교 운영위원들과 '지역사회 공동발전협의체'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5학급 87명이 됐고, 동복분교장은 학생들이 계속 우리 학교에 입학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 중"이라고 강조했다.

김종범 한동초 교장은 "현재 학생 수는 54명으로 학교 살리기 운동 등으로 재학생의 50%가 육지에서 유입됐고, 재학생 20%가 마을 공동주택에 살고 있다"며 "난독 학생을 위해 치료비를 지원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좌지역의 '해바라기지역아동센터'와도 협약을 맺어 마을과 함께 학생들을 돌보고 있다"고 소개했다.

안희숙 세화초 교장은 "현재 학생 수는 125명으로 2025년까지 학생 수가 크게 감소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 시대에 더욱 기초학력이 중요하다는 판단으로 교사들이 기초학력향상프로그램 연수를 지속적으로 받아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송시태 세화중 교장은 "연도별 학생 수가 점차적으로 증가하면서 작은 학교 살리기 효과를 거둔 대표 학교라고 자부한다"며 "기초‧기본 학력 정착을 위해 미도달 학생을 대상으로 한 과목당 6시간씩 선생님들과 같이 수업을 별도로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같은 반에서 성적이 좋은 학생과 성적이 낮은 학생 두 명이 서로 짝을 이뤄서 멘토멘티 학습코칭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오정보 세화고 교장은 "올해 진학한 중도 귀국 학생을 위해 '다문화 지원센터' 등을 통한 지원 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다"며 "기초학력 정착을 위해 방과후학교에서 최대한 도움을 주기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다.

박형숙 구좌중앙초 교장은 "비만율이 작년에 비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는 더 늘어나고 있다"며 "걸어서 등교하기, 아침마다 사제동행 운동장 걷기, 건강 줄넘기, 음악 줄넘기, 토요 스포츠 활동 등 신체활동을 늘리기 위해 노력 하고 영양교육도 틈틈이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정희 평대초 교장은 "다문화 교육, 책 읽고 의견 나누기 프로그램 등으로 다문화 학생을 지원 중"이라며 "친구 사랑 프로그램인 '감성 플러스', 제주 전통문화 체험인 '체력 플러스', 미술 치료인 '공감 플러스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정옥 송당초 교장은 "정서지원이 필요한 학생이 많은 학년을 대상으로 전문 강사와 담임교사가 함께 놀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비만율 감소를 위해 혼디걸으멍 와바 프로그램, 학교 운동장 3바퀴 이상 걷기와 함께 기초 줄넘기, 음악 줄넘기, 단체 줄넘기 등 학년별 줄넘기 활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진경 하도초 교장은 "기초학력 부진 학생을 지도할 때 낙인효과가 없도록 담임교사들이 기초학력 지도만이 아니라 정서‧독서 지도도 함께 하고 있다"며 "기초학력 지원, 정서위기 학생 치료상담비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명선 종달초 교장은 "긴급하게 복지가 필요한 가정과 학생이 있어서 학교, 교육지원청, 지역아동센터, 구좌읍 주민복지센터와 '긴급복지협의회'를 만들어 올해 운영하고 있다"며 "하교 후에도 지역아동센터뿐만 아니라 마을과도 협력을 해서 리사무소, 공부방과 연계해서 같이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석문 교육감은 "고교체제개편으로 제주시 동지역으로 가는 학생 수가 줄고 있으며, 읍면지역 학교로 진학하는 비율이 높아졌다"며 "학교의 노력도 더해져서 지역 학교들이 명문으로 자리잡고 있다. 노고와 정성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도움이 필요하고 부족한 아이들에게 교장 선생님의 마음과 눈이 향하기를 바란다"며 "혹시라도 놓친 아이가 없는지 한 번 더 살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hyeju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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