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탄소중립 선언 의지 의문… 1등급으로 지어야"
[더팩트 | 청주=김영재 기자] 충북지역 환경단체인 청주충북환경련이 1일 청주시에 신청사를 제로에너지 1등급으로 지으라고 요구했다.
청주충북환경련은 이날 시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청사 실시설계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이 단체는 "시는 신청사를 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인증 1++로, 제로에너지건축물인증은 5등급으로 설계했다"며 "기후 위기 시대에 최하위 등급인 제로에너지 5등급 신청사가 가당키나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2020년부터 1000㎡이상 공공 건축물은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을 취득해야 하는 최저 기준만 적용한 것이고 또한 모든 건축물 인증 관련 법규와 적용사항을 법적기준 최저 수준으로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라며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선언한 시의 의지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우리나라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보고서의 권고대로 2030년에 2010년 대비 온실가스를 45%감축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이런 시대 상황에서 에너지자급률 30% 최하등급 5등급 신청사를 짓겠다는 결정이 기후위기 시대에 합당한 인식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거듭 비판했다.
이어 "시는 신청사가 이미 현상공모를 통해 결정되었기 때문에 그 설계안에서 달성할 수 있는 에너지자급률 최대치가 30%라고 한다"면서 "신청사가 갖게 될 상징적인 의미를 생각한다면 이는 반드시 수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청주시 탄소중립 추진 자료에도 도시·건축을 그린 리모델링하고 제로에너지건축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 있다"며 "민간건축물에도 2050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그린 리모델링, 제로에너지건축물 전환을 요구하면서 정작 시의 대표성을 지닌 신청사는 에너지효율 5등급을 짓겠다는 것은 코미디"라고 힐난했다.
또 "이제 와서 현상공모가 끝났으니 그 조건에 맞는 5등급짜리 신청사를 짓겠다고 하는 것은 애초에 기후위기 대응은 안중에도 없었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꼬집었다.
이 단체는 "시가 현상공모 결정을 핑계로 5등급 신청사 건립을 강행한다면, 이는 시민들에게 엄청난 기회비용을 치르게 하는 것이고, 5등급 신청사는 완공되자마자 좌초자산이 될 것이며, 구시대의 유물로 전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매몰 비용이 더 커지기 전에 지금이라도 에너지자립률 1등급을 전제로 신청사 건립을 결정해야 한다"고 시에 촉구했다.
시는 내년 상반기 신청사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25년 하반기 준공할 계획이다. 총사업비 2312억원이 투입되는 신청사는 지하 2층, 지상 7층으로 건립된다.
thefactcc@tf.co.kr